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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백신 시노팜, WHO 긴급사용 승인 받아…비서구권 백신으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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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백신 시노팜, WHO 긴급사용 승인 받아…비서구권 백신으론 처음

WHO, 시노팜 백신 유효성 79%-18세이상 접종 권장…중국 ‘백신외교’ 순풍 맞아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중국 국영제약회사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은 이미 중남미 각국과 중동국가들에 대량의 백신을 수출하고 있다. 비서구권 백신인 중국의 백신이 WHO의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시노팜 백신을 WHO 긴급사용목록(EUL)에 올린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는 코백스(COVAX·국제 백신 협력체)가 구입할 수 있는 백신 목록을 확장하고 각국이 자체적 규제 승인을 처리하고 백신을 수입·접종을 하는 데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노팜의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구매‧분배하는 국제적인 틀 ‘코백스’에서 사용할 수 잇는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임상시험을 할 시스템을 갖지 못한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중국제 백신을 자국에서 승인할지 여부의 기준이 된다. 수출지역에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노리고 있는 ‘백신외교’를 추진하는 중국정부로서는 순풍을 맞은 셈이다.

중국제 백신은 3~4주간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 WHO는 유효성이 79%이며 18세이상의 사람들에 대한 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WHO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얀센),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AZ) 등의 백신에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