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급인 마라도함은 독도함 취역 이후 14년 만에 취역한 대형수송함으로 그동안 1번함 운용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최신 장비들을 탑재해 전투능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정 방어를 위해 수직발사형 국산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을 장착한다. 수직발사관 1개에 4발이 장착된다.수직발사관 2개에 총 8발을 탐재한다. 발 성능이 향상된 초고주파 레이더 센서와 적외선 영상의 이중모드 탐색기를 달고 있어 악천후에서도 대응 능력이 우수하다. 독도함에 탑재된 단거리 함대공 유도탄(RAM)은 탑재 위치에 따라 음영구역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사거리는 20km로 램(10km)의 두 배로 늘어났다.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외국 기술 지원으로 국내에서 연구 개발한 독도함의 전투체계보다 표적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공·대함 표적 동시 대응 및 무장통제 능력 등이 향상됐다.
탐색레이더도 국내에서 연구 개발한 탐지거리 250km인 SPS 550K 3차원 선회형 레이더를 장착해 독도함보다 탐지거리와 표적 갱신율이 증가했다. 회전식인 독도함 대공레이더와 달리 마라도함은 이지스 구축함처럼 4면 고정형 대공레이더를 장착해 탐지 오차를 줄이는 등 표적 식별 능력을 높였다.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제로 탐지거리가 450km에 이른다.
비행갑판과 현측램프를 보강해 항공기 이착함과 탑재 능력을 높였다. 비행 갑판은 재질을 고장력강에서 초고장력강으로 교체해 미국 오스프리급 수직 이착륙 항공기도 뜨고 내릴 수 있다. 현측램프는 지지 하중을 25t에서 60t으로 강화하고 폭을 넓혀 부두계류 상태에서도 전차 등 주요 장비를 탑재하도록 했다. 현측램프는 전차 등 주요 장비와 승조원들이 이동하는 출입구를 말한다.
마라도함은 길이 199.4m, 높이 31.4m이며 기준배수량은 1만4500t, 만재배수량은 약 2만t이다. 최대속력은 시속 42㎞이다. 승조원 330명이 탑승한다. 완전무장 병력 700여명과 헬기 6대, 장갑차와 전차 등을 수송해 혼자서 대대급 상륙작전을 지원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