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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rary]28일 취역한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과 방공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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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rary]28일 취역한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과 방공능력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1만4500t급)이 28일 취역했다. 마라도함은 상륙작전을 위한 강습상륙함의 성격이 강하지만 평시에는 재해·재난 시 작전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평화 유지 활동 등의 임무를 비롯해 기동부대 지휘통제함의 역할도 수행한다.

진수식 당시의 마라도함. 사진=해군이미지 확대보기
진수식 당시의 마라도함. 사진=해군

28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진해 해군 기지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마라도함 취역식을 가졌다. 이 수송함은 작전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께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독도급인 마라도함은 독도함 취역 이후 14년 만에 취역한 대형수송함으로 그동안 1번함 운용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최신 장비들을 탑재해 전투능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라도함에서 장착되는 해궁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발사관 1기당 4개의 미사일이 탑재되는 쿼드팩형태다. 사진=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마라도함에서 장착되는 해궁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발사관 1기당 4개의 미사일이 탑재되는 쿼드팩형태다. 사진=LIG넥스원


함정 방어를 위해 수직발사형 국산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을 장착한다. 수직발사관 1개에 4발이 장착된다.수직발사관 2개에 총 8발을 탐재한다. 발 성능이 향상된 초고주파 레이더 센서와 적외선 영상의 이중모드 탐색기를 달고 있어 악천후에서도 대응 능력이 우수하다. 독도함에 탑재된 단거리 함대공 유도탄(RAM)은 탑재 위치에 따라 음영구역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사거리는 20km로 램(10km)의 두 배로 늘어났다.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외국 기술 지원으로 국내에서 연구 개발한 독도함의 전투체계보다 표적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공·대함 표적 동시 대응 및 무장통제 능력 등이 향상됐다.

탐색레이더도 국내에서 연구 개발한 탐지거리 250km인 SPS 550K 3차원 선회형 레이더를 장착해 독도함보다 탐지거리와 표적 갱신율이 증가했다. 회전식인 독도함 대공레이더와 달리 마라도함은 이지스 구축함처럼 4면 고정형 대공레이더를 장착해 탐지 오차를 줄이는 등 표적 식별 능력을 높였다.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제로 탐지거리가 450km에 이른다.
대공레이더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항공기 통제 능력이 크게 강화돼 더욱 향상된 입체 고속상륙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LIG넥스원 해궁 함대공 미사일. 사진=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LIG넥스원 해궁 함대공 미사일. 사진=LIG넥스원

비행갑판과 현측램프를 보강해 항공기 이착함과 탑재 능력을 높였다. 비행 갑판은 재질을 고장력강에서 초고장력강으로 교체해 미국 오스프리급 수직 이착륙 항공기도 뜨고 내릴 수 있다. 현측램프는 지지 하중을 25t에서 60t으로 강화하고 폭을 넓혀 부두계류 상태에서도 전차 등 주요 장비를 탑재하도록 했다. 현측램프는 전차 등 주요 장비와 승조원들이 이동하는 출입구를 말한다.

마라도함은 길이 199.4m, 높이 31.4m이며 기준배수량은 1만4500t, 만재배수량은 약 2만t이다. 최대속력은 시속 42㎞이다. 승조원 330명이 탑승한다. 완전무장 병력 700여명과 헬기 6대, 장갑차와 전차 등을 수송해 혼자서 대대급 상륙작전을 지원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