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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플러스' 변이까지…수도권 4단계 연장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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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플러스' 변이까지…수도권 4단계 연장에 무게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725명 집계
첫 델타플러스 변이 확인…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
4단계 하향 어려울 듯…6일 새 거리두기 단계 결정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사진=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4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1700명 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총 1725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0만3926명이 됐다고 밝혔다.
초반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확산세는 비수도권으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날도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628명으로 집계돼 4차 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이어 델타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새 변수로 떠올랐다.

아직까지 델타 플러스 변이의 전파력과 위험성 등이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감염자 2명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확진된 사례라 위협이 커지고 있다.

2명 중 1명은 40대 남성으로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국내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동거 중인 아들도 확진됐는데 아들 또한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돼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1명은 미국을 방문한 뒤 지난달 23일 입국한 50대 남성인데 이들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브리핑에서 "앞으로의 유행 전망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것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우세화"라면서 "높은 백신 접종률을 통한 안정화 이전까지는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와 같은 유행억제 전략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는 오는 8일 종료된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흐름과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이를 하루 이틀 더 면밀히 지켜보고 이번 금요일 중대본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전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 새로운 변수인 델타 플러스 변이가 국내에서 확인됐다는 점 등으로 미뤄 전문가들은 수도권 4단계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