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소비자물가 5개월 연속 2%대 상승...농축산물,공업제품, 개인서비스가 주도

공유
0

소비자물가 5개월 연속 2%대 상승...농축산물,공업제품, 개인서비스가 주도

8월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인 2.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5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1∼5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추이.사진=뉴시스
소비자물가 추이.사진=뉴시스

통계청은 2일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0.6%), 2월(1.1%), 3월(1.5%) 등으로 점차 폭을 키우다가 4월(2.3%)에 처음 2%대로 올라섰고, 5월에는 9년 1개월 사이에 최고 상승률인 2.6%를 기록했다. 이후 6월(2.4%)에는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으나 7월과 8월에 연이어 연중 최고치인 2.6%를 찍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하면서 수요 측면 상승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해 물가 기조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8% 올라 2017년 8월(1.8%) 이후 최대 상승했다. 1%대 상승률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지수는 1.3% 상승했다. 2018년 6월(1.3%)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라 전월(3.4%)에 이어 두달 연속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선식품지수는 4.1% 올라 전월(7.3%)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사진=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사진=통계청

품목별로는 공공서비스를 제외하고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개인서비스 등이 일제히 올랐다.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7.8% 올랐는데 1년 전과 비교해 달걀(54.6%), 시금치(35.5%), 고춧가루(26.1%), 쌀(13.7%), 돼지고기(11.0%) 등의 오름폭이 컸다.

이 중 달걀은 올해 1월(15.2%)부터 8개월 연속으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3.2% 올라 2012년 5월(3.5%)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으나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4월부터 2% 넘게 오르고 있다. 경유(23.5%), 휘발유(20.8%) 등 석유류가 21.6% 상승했고 가공식품도 2.3% 올랐다.

집세는 1.6% 상승해 2017년 8월(1.6%)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월세는 0.9% 올라 2014년 7월(0.9%)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전세도 2.2% 뛰어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고 외식물가는 2.8% 상승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