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늘어나는 차량 및 이륜차 운행으로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겪고 있어, 정부 주도의 탄소 감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축의 하나가 내연기관을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PT Brum Brum과 현대케피코는 내년 7kW, 3kW 시스템 적용 차량 출시를 목표로 전기이륜차 구동시스템과 모빌리티 데이터 서비스 및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7kW, 3kW 시스템은 성능과 주행거리면에서 경쟁모델 대비 최대 약 24~33%의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에는 또 다른 인도네시아 전기이륜차 제조사인 PT GARDA ENERGI NASIONAL INDONESIA로부터 15kW(내연기관 200~250cc와 동급) 전기이륜차용 구동시스템 20만대 물량을 5년간 공급하는 조건의 LOI를 전달받았다.
내년 상반기 공식 계약체결을 목표로 모터, 제어기, 배터리 등 전기이륜 제어솔루션 기술 전반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현대케피코는 올해 7kW 전기이륜 구동시스템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3kW, 5kW 시스템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제조사와 약 62만대분의 수주를 달성한 상태이며, 9kW, 15kW급까지 전기이륜 시스템 풀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초소형 모빌리티 시장을 넘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륜차 보급률이 높은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미래 전기차 로드맵과 친환경 정책을 공개하는 자리로 현대자동차, 현대케피코 외 LG, 포스코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참가해 인도네시아 EV 밸류체인을 한국 기업들이 완성하는 청사진을 선보였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