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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위드 코로나'로 활기...젊은 피 수혈, 문화센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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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위드 코로나'로 활기...젊은 피 수혈, 문화센터 확대

유통업태 변화 대응 인력 세대교체 단행, 신규인력 '성장동력' 보강 나서
고객 대면접점 문화센터 겨울학기 회원 대대적 모집…강좌 수도 대폭 늘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을 맞아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라이프스타일 랩' 동영상 강좌 모습.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을 맞아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라이프스타일 랩' 동영상 강좌 모습. 사진=롯데쇼핑
1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바뀌면서 그동안 대규모 집객 행사를 자제해 왔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위드 코로나 시스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위드 코로나로 예상되는 국내 유통시장의 회복을 대비해 인력 개편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소했던 오프라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존의 고객 프로그램을 재가동하고 있다.

◇ ​포스트 코로나 대응 신성장동력 확보하기 위한 인력충원 '바람'


대형 유통업체들의 발 빠른 '위드 코로나 전환'은 인력의 세대교체에서 두드러진다. 코로나19로 다소 느슨해졌던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 내년 전략을 조기에 준비하려는 포석이다.

지난 7월 그룹 내 계열사끼리 합병한 GS리테일은 지난 10월 21일까지 재직 20년 이상이거나 1975년생 이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대신에 편의점, 슈퍼, 디지털커머스 부문에 140명을 채용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인력을 보강했다.

롯데백화점도 창사 이래 42년 만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해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신청자를 받았다. 20년 이상 근속 직원 2200여 명 중 약 25%인 500명이 이달에 회사를 떠난다. 롯데도 400명 이상의 대졸 신입사원을 이달에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해 4주간 교육과정을 거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롯데마트는 올해 들어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오는 8일까지 현 직급 8년 차 이상 직원이 대상으로 희망자를 받는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로 미뤄왔던 신규채용을 지난 10월 중순부터 재개했다. 이마트 등 14개 계열사에서 신입직원을 뽑아 모두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e커머스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개발직군의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렸다. SSG닷컴에서만 IT 기술직군 관련 총 7개 직무에서 신입 개발자를 뽑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백화점·면세점·홈쇼핑·그린푸드(급식·식자재 유통) 등 계열사별로 신입사원 선발에 나섰다. 지난달 31일까지 대졸 공채 지원서 접수가 시작됐으며 채용 규모는 140명 가량이다.

홈플러스는 수시채용으로 연말까지 250여 명 인력을 추가 선발해 올해 점포 현장에만 1000여 명을 충원한다. 본사 경력자도 수도권 점포에 재배치, 소통을 강화하고 경력직 모바일 기획자·개발자를 뽑는 등 젊은 기업의 힘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 ​외부활동 제약 보상심리 작용, 문화센터 강좌 확대로 연결 기대

자료=홈플러스
자료=홈플러스


유통업체들의 '위드 코로나' 대응 움직임은 고객 대면접점의 역할을 해 온 문화센터에서도 활발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문화센터들이 일제히 오프라인 강좌를 확대 개설하고 겨울학기 회원 모집에 돌입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겨울학기(2021년 12월~2022년 2월) 문화센터 회원 모집에 들어갔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기대감을 반영해 가을학기보다 강좌 수를 10% 이상 더 늘렸다.

올해 롯데문화센터의 2030세대 회원 구성비가 41%로 지난해와 비교해 6%포인트 늘어난 점을 반영해 '라이프스타일 랩(Lifestyle LAB) 매거진'도 발행한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28일 전국 문화센터 55개 점에서 겨울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주말특강 강좌를 포함해 오프라인 강좌를 400여 개로 크게 늘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강좌 내용도 코로나19에 지친 고객들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막대트리, 눈꽃 비누, 스노우볼 만들기, 신년운세 타로 보기, 머그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유아들을 위해 오프라인에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신규 강좌도 마련했다. 독일 조기음악교육을 바탕으로 개발된 '대교에듀캠프'의 유아합창 프로그램인 '킨더코어'는 롯데마트 은평점·송파점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역시 겨울학기 오프라인 강좌를 가을학기 대비 3600여 개를 대폭 확대한 7만 3000여 개로 준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강좌는 겨울학기 전체 강좌에서 86%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위드 코로나 맞춤형 서비스 강화와 그에 따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