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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가격, 러시아산 가스 수송 3주째 동유럽 역류에 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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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가격, 러시아산 가스 수송 3주째 동유럽 역류에 6% 상승

드라기 이탈리아총리, EU 공동구매 공동비축 방안 합의 가능 언급

유럽연합(EU) 내 천연가스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연합(EU) 내 천연가스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송이 3주 연속 유럽 동부지역으로 역류하면서 6%나 올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천연가스를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수송하는 '야말-유럽' 가스관의 흐름이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3주연속으로 동쪽방향으로 역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날 독일 파이프라인 관리회사 가스게이트의 데이터로 확인됐다.
이 파이프라인은 보통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서유럽 방면인 서쪽방향으로 수송하고 있지만 이날도 독일과 폴란드 국경접경의 물나우에 있는 계측지점에서 독일로부터 폴란드 방면인 동쪽으로 흘렀으며 가스역류량은 700만 킬라와트시(KWh)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유럽의 천연가스 도매가격은 6% 올랐다.

러시아는 유럽과 터키로 수출하는 천연가스의 약 6분의 1을 야말-유럽을 통해 수송한다. 가스 수송이 언제 독일방면인 서쪽으로 되돌려질지 현시점에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소식통은 러시아국영 가즈프롬이 월내에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이날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가 공동으로 조달하는 데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라기 총리는 EU가 가격 고공행진에 대한 논의하고 있다면서 선택지로서 복수의 국가가 공동으로 천연가스를 구입해 공동으로 비축하는 방책이 있다고 지적했다.

드라기 총리는 “EU 집행위에서는 매우 활발하게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라기 총리는 천연가스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이익을 얻은 기업에 추가과세를 해야 한다라는 생각도 다시 제시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