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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연준 이사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이달 금리 1%P 인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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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연준 이사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이달 금리 1%P 인상 가능"

선물 시장에서는 1%P 인상 확률 83%로 예상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  사진=마켓워치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 사진=마켓워치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가 오는 26, 2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릴를 0.75% 포인트 올리는 것을 지지하지만, 추가로 나오는 경제 지표에 따라 그 폭을 더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기준 금리를 한꺼번에 1% 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월러 이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글로벌 인터디펜던스 센터(GIC)가 주최한 행사에서 “내 기본 입장은 앞으로 나올 데이타에 달려 있다”면서 “7월 회의 전에 소매 판매, 주거 등과 관련한 경제 지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만약 지표가 예상한 것보다 상당히 강하게 나오면 나는 7월 회의에서 더 큰 폭으로 인상하는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내리려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연준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한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미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에 경기 침체에 진입하지 않았고, 계속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질 것을 상당히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6월 15일에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0.75%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노동부는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9.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었던 5월 당시의 8.6% 뛰어넘은 수치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달 회의에서 1% 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선물 시장에서 금리 인상 폭이 1%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83%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 금리를 1%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48.8%로 내다봤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