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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부채, 올해 2분기 고인플레로 차입늘며 사상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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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부채, 올해 2분기 고인플레로 차입늘며 사상최고치 경신

16조1500억 달러 기록…주택융자 2070억 달러 급증

한 미국인이 사용하고 있는 각종 신용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자료사진이미지 확대보기
한 미국인이 사용하고 있는 각종 신용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자료사진
올해 2분기 미국 가계부채가 고인플레로 가계차입이 증가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이날 가계부채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미국 가계부채는 16조1500억 달러로 증가해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다고 밝혔다.
뉴욕 연은은 보고서에서 주택융자 잔액이 2070억 달러나 급증하고 신용카드 잔액과 자동차 대출도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택융자 잔액은 6월말까지 11조3900에 달했다. 주택구입을 위한 신규융자액이 7% 증가하는 등 가계 차입액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연은에 따르면 미국 가계부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발 직전인 2019년 10~12월 4분기보다 2조 달러 이상 증대했다고 지적했다.

신용카드 잔액은 2분기에 460억 달러 늘어났다. 1999년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자동차론 신규대출 실행액은 33억 달러 증가한 1990억 달러로 나타났다. 융자 건수의 증가보다는 건당 융자액이 늘어난 게 영향을 주었다.

뉴욕 연은은 "학생 대출을 제외하고 모든 종류의 채무가 대폭 늘었다"며 "각 부채의 증가는 물가상승에 따른 차입 증대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모든 채무에서 소폭 상승했다. 신용카드와 자동차론의 연체율이 특히 저소득층에서 올라갔다.

뉴욕 연은은 연체율이 2019년 팬데믹 전 수준으로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연은은 다만 이 이상 상승한다면 가계의 대차대조표 상태에 관한 우려가 다소 높아지기 때문에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