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말레이시아 디지털 장관, 네이버·삼성전자·SKT 연이어 방문

글로벌이코노믹

말레이시아 디지털 장관, 네이버·삼성전자·SKT 연이어 방문

'디지털 전환' 목표로 5G 통신 분야 중점적으로 논의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사도 방문…현지 투자 유치 시도
파미 파질 말레이시아 통신디지털부 장관(오른쪽에서 5번째)이 삼성전자에 방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 등과 접견했다. 사진=파미 파질 장관 공식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파미 파질 말레이시아 통신디지털부 장관(오른쪽에서 5번째)이 삼성전자에 방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 등과 접견했다. 사진=파미 파질 장관 공식 페이스북
말레이시아의 파미 파질(Fahmi Fadzil) 통신디지털부 장관이 한국에 방문, 삼성전자·네이버·SK텔레콤·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IT업체들을 연이어 직접 찾았다. 각 업체들과 iOT(사물인터넷)·5G 통신망·게임 사업·투자 유치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디지털부의 발표와 공식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을 종합하면 파미 파질 장관은 이달 7일 KT 본사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APAC)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이틀 앞선 5일 한국에 방문했다.

파미파질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디지털 경제', '5G 통신망'이었다. 그는 모바일360 콘퍼런스의 연사로 나서 "말레이시아는 올 상반기 기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예산을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액했다"며 "올 8월 기준 국내 인구 밀집 지역의 5G 통신망 보급률이 68.8%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파미 파질 말레이시아 디지털통신부 장관이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로봇을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파미 파질 장관 공식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파미 파질 말레이시아 디지털통신부 장관이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로봇을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파미 파질 장관 공식 페이스북

콘퍼런스에 앞서 파질 장관은 5일 판교 네이버 1784 사옥에 방문했다. 이후 삼성전자, SK텔레콤 사옥에 방문해 각 사 경영진을 접견했다.

네이버에선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경영진 미팅을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질 장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네이버의 클라우드 컴퓨팅, 로봇공학, 인공지능(AI) 기술은 매우 신기했다"며 "자국 통신 서비스 기업과 네이버 간의 합작법인(JV) 설립을 논의했으며, 이를 통해 자국이 동남아시아 기술 리더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고 밝혔다.

6일 오전에는 삼성전자 본사를 찾아 노태문·김우준 사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5G 통신망 확대를 위한 단말기 보급 문제, iOT(사물인터넷) 등 미래 사업 분야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질 장관은 "말레이시아의 5G 보급률은 68.8% 수준이나, 실제 이용자는 4.2%에 불과하다"며 "통신 단말기의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로, 이러한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업하긴 원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말레이시아 현지 통신사 텔레콤 말레이시아(TM)와 MEC(다중 액세싱 에지 컴퓨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파미 파질 장관 공식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이 말레이시아 현지 통신사 텔레콤 말레이시아(TM)와 MEC(다중 액세싱 에지 컴퓨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파미 파질 장관 공식 페이스북

SK텔레콤 본사에선 현지 통신사 텔레콤 말레이시아(TM)와 SK텔레콤 간의 업무 협약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양사는 이후 5G 단말기의 핵심 기술 MEC(다중 액세싱 에지 컴퓨팅)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5G 통신망 관련 분야 외에도 파질 장관은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에도 방문해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성준호 대표와도 접견했다. 또 중견 게임사인 엔엑스쓰리(NX3)게임즈에도 직접 방문,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 설립에 관해 논의했다.

파질 장관은 "올 3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현장에서 스마일게이트 측과 접견했다"며 "이번 접견에선 말레이시아 현지 투자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