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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첫 전기차 모델 이달부터 '세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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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첫 전기차 모델 이달부터 '세계 질주'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의 첫 전기자동차(EV) SU7이 이달부터 고객에게 인도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의 첫 전기자동차(EV) SU7이 이달부터 고객에게 인도된다. 사진=로이터
중국에서 5번째 규모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는 12일(현지시간) 웨이보 게시물을 통해 이달부터 첫 전기차 모델인 SU7의 인도를 시작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전국 29개 도시에 59개 매장에서 주문을 접수할 예정이며, 오 28일에는 새로운 전기차의 스티커 태그 발표와 함께 출시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의 주가는 이날 오전 거래 중에 7%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1~2월에 18% 증가했지만, 2023년 전체 성장률 목표인 21%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시장 선두주자인 비야디(BYD)가 주도하는 가격 인하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내수 약세 속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12월에 열린 스피드 울트라 7(SU7) 세단 공개 행사에서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가 될 계획을 발표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SU7이 테슬라 및 포르쉐의 전기차보다 더 빠른 가속 속도를 제공하는 "슈퍼 전기 모터" 기술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분석가들은 샤오미의 인기 휴대폰 및 기타 전자 기기와 자동차의 공유 운영 체제가 샤오미의 기존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수요 정체라는 역경 속에서 핵심 사업을 넘어 전기차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계획을 2021년에 처음 밝힌 바 있다.

SU7은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인 BAIC 그룹과 협력하여 연간 2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향후 10년 동안 자동차 사업에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당국의 승인을 받은 몇 안 되는 신규 업체 중 하나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