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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올해 9월 증시, 반복된 ‘최악의 달’ 공식 깨질까?...8월 강세에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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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올해 9월 증시, 반복된 ‘최악의 달’ 공식 깨질까?...8월 강세에 기대감 높아

과거 75년간 9월 평균 –0.7% 하락했으나 올해는 1.9% 오른 8월 상승세에 긍정 전망 짙어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뉴욕의 월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뉴욕의 월가. 사진=로이터
역사적으로 9월은 미국 주식시장 최약세 시기로 꼽혀왔다. 미국 S&P500 지수는 지난 75년간 9월 한 달 평균 –0.7% 하락해 월별 평균 상승률 0.6%와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올해는 8월 미국 증시가 견조한 실적 호조와 기술주 강세를 바탕으로 1.9% 올랐으며, S&P5003개월 넘게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머무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9월은 전통적 약세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과 기대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난달 31(현지시각) 배런스가 보도했다.

◇ 통계로 본 ‘9월 효과…추세와 모멘텀이 변곡점


LPL파이낸셜 아담 턴퀴스트 수석기술전략가는 “9월 하락률 통계가 우세하지만, 지금처럼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고 상승 모멘텀을 보일 때는 오히려 1.3%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S&P5008월 마지막 거래일에 상승한 채 마감하면 평균 3.2% 상승하지만, 하락 마감하면 –3.8%까지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8월 견조한 기업 실적 발표와 주요 기술주 강세가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월가에서는 9월 약세가 반드시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 연준 금리 결정·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변동성 주목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VIX)는 올해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9~10월 사이 통상 상승한다. 턴퀴스트는 “9월 말과 10월 초는 VIX가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85일 발표될 고용통계, 911일 예정된 물가 지표, 917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다가오면서 변동성 상승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도입한 관세 정책 영향도 물가 통계에 반영될 전망이다. 월가 금융 전문가들은 9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점차 반영하며 8월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한다. 스팀자산운용 리즈 영 토마스 전략가는 “9월은 여름 휴가가 끝나고 거래량이 갑자기 늘어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 전통 공식에 더해 모멘텀과 추세가 중요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9월이 약세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올해처럼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점이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등 대형 변수들이 남아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