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자금 유입 급감·중국발 규제 압박에 투심 급랭…연준 변수도 겹쳐
이미지 확대보기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시장 초반 한때 6% 가까이 하락하며 8만6000달러를 밑돌았고, 이더리움은 7% 넘게 급락하며 약 28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다수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하며 솔라나는 7% 넘게 밀렸고, 리플의 암호화폐 엑스알피(XRP)도 7%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초 사상 최고가인 12만6251달러를 기록한 지 며칠 만에 약 19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레버리지 베팅이 청산되며 11월 월간으로 16.7%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팔콘X의 숀 맥널티 아시아·태평양 파생상품 트레이딩 총괄은 “12월의 출발은 명백한 ‘위험 회피(risk-off)’ 장세”라며 “최대 우려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미미하고 저가 매수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구조적인 역풍이 이달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다음 핵심 지지선으로 8만 달러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 29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디지털 통화와 관련된 불법 활동에 대해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한 후,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더 위축됐다.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된 디지털 자산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인엑스의 제프 고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말 동안 USDT 등급 강등과 중국 인민은행의 경고를 포함한 일련의 암호화폐 약세 요인들이 시장의 매도 압력을 다시 키웠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의 과열된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감도 11월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특히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경로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차기 연준 의장을 이미 내정했다고 밝히며, 지명자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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