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에 대규모 재활병원 개원... 온라인 앱 ‘핑안 굿 닥터’ 가입자 4억 명 돌파
부동산 침체 여파와 알리바바·JD 등 빅테크와의 치열한 원격의료 경쟁은 과제
부동산 침체 여파와 알리바바·JD 등 빅테크와의 치열한 원격의료 경쟁은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8일(현지시각) 홍콩 금융계에 따르면, 핑안보험은 오프라인 의료 시설 확충과 온라인 플랫폼의 기술력을 결합해 노인 수요를 흡수하고 그룹 내 금융 상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병원의 결합... ‘건강한 중국’ 공략
핑안보험은 지난 11월 본사가 위치한 선전에 ‘선전 베이이이 재활병원’을 개원하며 의료 서비스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이 병원은 연간 10만 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그룹의 ‘건강 및 노인 돌봄’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마이클 궈 공동 CEO는 이를 두고 “국가적 이니셔티브인 ‘건강한 중국’에 적극 참여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미 핑안보험은 2025년 9월 기준으로 3만 7,000여 개의 병원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원격 의료 앱인 ‘핑안 굿 닥터(Ping An Good Doctor)’를 통해 4억 명의 등록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24시간 가상 상담부터 처방전 발행, 약 배송까지 아우르는 이 플랫폼은 팬데믹 이후 중국인들의 필수 의료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 의료 데이터가 금융 수익으로... 시너지 효과 톡톡
핑안보험의 전략은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앱을 통해 수집된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보험 및 자산 관리 상품을 제안하는 이른바 ‘금융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다.
실제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일반 고객보다 금융 계약 참여도가 훨씬 높으며, 이들이 맡긴 자산 규모는 일반 고객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28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총 고객 수는 전년 대비 약 900만 명 증가한 2억 5,000만 명에 육박한다.
◇ 부동산 리스크와 빅테크의 추격은 해결해야 할 숙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핑안보험의 주가는 지난해 40% 상승했으나, 다른 중국 생명보험사들이 90% 가까이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이는 2010년대 확대했던 부동산 투자가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맞물리며 매년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산 품질 문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으나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와 징둥닷컴(JD.com)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이 수억 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원격 의료 및 헬스케어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위협 요소다.
중국의 은 경제 규모가 2027년 21.1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핑안보험이 노인 인구의 수요를 독점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보험 연계를 넘어 기술적 차별화와 오프라인 시설의 서비스 질 향상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