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은 그린란드 내부에서 독립을 바라는 목소리와 미국 편입에 대한 거부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현실을 더욱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리는 그린란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방위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행동을 감행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덴마크와 그린란드 당국에 더 큰 긴장감을 안겼다. 백악관은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명확히 부인하지도 않았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그린란드 하우스’는 덴마크에 거주하는 그린란드인들의 문화·커뮤니티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덴마크 지도부와 유럽 국가들은 일제히 미국의 그린란드 편입 구상을 비판했지만 그린란드인 사회 내부에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반면 그린란드 수도 누크 출신의 공공부문 종사자인 수잔네 호프만은 “미국은 그린란드를 그대로 둬야 한다”며 강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이 이미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를 두고 있고 기존 협정에 따라 주둔을 확대할 권한도 갖고 있다며 안보 논리를 내세운 트럼프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그린란드가 덴마크의 지배 아래에 남아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식민지적 관계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덴마크 사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최근 그린란드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 무대에서 그린란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과거 그린란드 여성들에게 동의 없이 피임 기구를 삽입한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에 합의하는 등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덴마크 사회 내부에서도 그린란드를 “잃을 수 없다”는 정서와 오랜 지배 구조에 대한 불편함이 공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펜하겐에서 만난 덴마크 시민 수잔네 페테르센은 “다른 나라가 와서 영토를 가져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블룸버그는 그린란드 사회 전반에 깊은 딜레마가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의 그린란드인들은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을 원하지만 경제·사회적으로 덴마크와 깊게 얽혀 있어 단절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국의 압박은 당장은 덴마크와 그린란드를 더 밀착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독립 논의를 더욱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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