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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란 전쟁 장기화시 실물경제 부진… 지방·저축은행 건전성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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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란 전쟁 장기화시 실물경제 부진… 지방·저축은행 건전성 흔들"

러·우전쟁 보다 높은 유가 9개월 이상 지속되면 자본비율 규제 수준 근접
2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란 전쟁이 길어지고, 이에 따른 실물경제 부진이 본격화되면 일부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지방 부동산 가격 하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악화 등으로 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26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통해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한 금융업권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한은은 향후 2년 시계에서 '비관 시나리오'로 2020년 팬데믹 위기 수준의 주가 하락이 나타나는 가운데 유가는 일시적으로 러∙우 전쟁 수준까지 상승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심각 시나리오'로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러∙우 전쟁보다 높은 수준을 3분기가량 지속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실물경제 부진이 나타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 상응하는 수준의 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상정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금융시스템의 신용공급 여력을 결정하는 예금취급기관 자본비율은 심각 시나리오에서 상당 폭 하락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일부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지방 부동산 가격 하락, 부동산PF 사업성 악화 등에 따라 자본비율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났다.

시중은행은 지난해 3분기 18.3%인 자본비율이 심각 시나리오 상황에서 2년 뒤 16.7%로 떨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방은행은 15.8%에서 12.7%까지, 저축은행도 15.7%에서 11.4%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광규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이와 관련해 "심각 시나리오하에서는 일부 업권과 기관의 경우 자본비율이 규제 수준에 근접하거나 그 이하로 내려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