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해체됐던 ‘제3잠수함전단(CSS-3)’ 14년 만에 서호주 스털링 기지서 부활
2027년 ‘SRF-W’ 가동 기틀…美 버지니아급 3척 직매각 및 차세대 SSN-AUKUS 운용 준비
英 핵잠 ‘HMS 앤슨’ 호주 현지 정비 완수…3D 프린팅 활용한 부품 원격 조달 마일스톤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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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핵잠 ‘HMS 앤슨’ 호주 현지 정비 완수…3D 프린팅 활용한 부품 원격 조달 마일스톤 달성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해군이 서호주 퍼스에 위치한 왕립 호주 해군 기지에 원자력 추진 공격형 잠수함(SSN)의 순환 배치와 작전 통제를 전담할 사령부 2곳을 창설했다. 이는 미국·영국·호주의 3국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필러 1(Pillar 1) 구조하에서 진행되는 ‘순환잠수함전력-서부(SRF-West)’의 핵심 인프라 구축 조치로, 향후 인도·태평양 해역에서의 서방 핵잠수함 작전 가동률을 끌어올릴 발판이 마련됐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해군연구소 뉴스(USNI)와 미 해군성 공식 발표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서호주 HMAS 스털링(Stirling) 해군기지에 미국과 영국의 핵잠수함 운용을 군수·물류·작전 측면에서 다각도로 지원할 ‘제3잠수함전단(CSS-3)’과 ‘스털링 해군지원단(NSA Stirling)’을 공식 발족했다.
버지니아급 3척 매각 아키텍처 가동
이번 조치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지난 2012년 2월 하와이 진주만 기지에서 해체됐던 미 태평양함대 산하 ‘제3잠수함전단(CSS-3)’이 14년 만에 호주 영토에서 재창설되었다는 점이다. 크리스 카바나(Chris Cavanaugh) 미 태평양함대 잠수함사령관(해군 소장)은 “인도·태평양 전방 지역에 잠수함 전단을 추가 배치함으로써 다양한 전술 작전 전반에 대한 응답성과 민첩성, 현지 전력 전개를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 잠수함 프로그램 총괄인 롭 고셔(Rob Gaucher) 해군 중장은 “CSS-3 및 NSA 스털링의 창설은 궁극적으로 호주가 독자적인 재래식 무장 핵잠수함 기단을 보유하기 위한 기초 체력을 닦는 과정”이라며 “호주는 향후 미국으로부터 현역 블록 IV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 3척을 직매각 도입하고, 차세대 수중 자산인 ‘SSN-AUKUS’급 5척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재확인했다.
영국 핵잠 ‘HMS 앤슨’ 호주 최초 정비 성공
이와 함께 영국 해군의 최신 공격형 핵잠수함인 ‘HMS 앤슨(HMS Anson·S123)’ 호가 최근 호주 HMAS 스털링 기지에 입고되어 예정된 ‘잠수함 정비 주기(SMP)’ 공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사실도 공개됐다. 비록 중동 지역 분쟁 발발에 따른 긴급 작전 지시로 영국 본토로 전격 회군 조치되었으나, 호주 국내 방산 인프라의 핵잠수함 유지·보수 가동률을 실전 검증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12일 발표된 호주-영국 외교·국방장관 회담(AUKUS 미니스터리얼) 공동 성명에 따르면, 이번 HMS 앤슨함 정비에는 17개의 호주 현지 기업이 참여했으며 34개의 국산화 부품을 조립 생산하는 데 호주 인력 공정이 투입됐다.
특히 글로벌 방산 기업 큐네티크(QinetiQ)는 영국 본토의 기술 도면을 디지털 보안망으로 전송받아 호주 현지에서 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단 4주 만에 핵심 대체 부품을 제작·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영국의 620 통합 제복군 인력과 호주 중공업 인프라가 결합한 이 공학적 성과는 오커스 동맹 하에서 첨단 제조 기술이 실전 군함 정비에 적용된 최초의 마일스톤이다.
‘현지 인력 양성’ 가속…미국 조선소 정체 해소의 돌파구 마련
미 해군 진주만 조선소 및 중간정비창(PHNSY & IMF)은 오는 2026년 중반 서호주 현지에 MRO(유지·보수·창정비) 분견대를 상주시킬 예정이다. 이미 20명의 호주 민간 정비사와 25명의 왕립 호주 해군 다이버 및 기술 장교들이 진주만 조선소에서 위탁 교육을 수료했으며, 현재도 230명 이상의 호주 인력이 하와이 현지에서 인프라 구동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공공조선소 산업운영부 부책임자인 스콧 브라운(Scott Brown) 해군 소장은 “호주 정비 인력들이 미국 현역 SSN에 탑승해 실전 정비 기법을 배우는 과정은 호주의 독자적 창정비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공급망 정체로 지연을 겪는 미국 조선소의 인력 가뭄을 해소하고 잠수함의 적기 인도를 돕는 상호 호혜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진주만 조선소는 최근 버지니아급 ‘USS 콜로라도(SSN-788)’의 정비를 예정보다 29일 조기 완수하며 정비 효율성 개선 팩트를 입증해 보였다.
오커스 3국 수뇌부가 미국 잠수함 최대 4척, 영국 잠수함 1척을 상시 교대 기동시키는 거대한 전술적 장벽을 현실화함에 따라, 아태 해역 내 해군 공급망의 유기적 연동과 신속 인도력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