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율 91.8%·반대율 8.2%로 상승
금감원 "주주권 행사 체계 강화해야"
금감원 "주주권 행사 체계 강화해야"
이미지 확대보기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VIP자산운용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반면 신한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의결권 행사 사유를 형식적으로 기재하는 등 공시 충실도가 부족한 사례로 지목됐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현황 점검 결과'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는 등 주주권 행사 프로세스를 개선한 점을 인정받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의결권행사위원회와 수탁자책임위원회를 분리 운영하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였고, VIP자산운용은 운용 규모 대비 많은 전담 인력을 배치해 경영진 면담과 주주서한 발송 등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펼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신한자산운용은 이사 선임 안건 등에 대해 '결격사유 및 특이사항이 없어 찬성한다'는 문구를 반복 사용하는 등 의결권 행사 사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동일한 행사 사유를 반복 기재한 비율이 각각 73.4%, 77.3%에 달해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의결권 행사율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79.6%였던 행사율은 지난해 91.6%, 올해는 91.8%까지 높아졌다. 반대 의결권 행사 비율도 같은 기간 5.2%에서 6.8%, 8.2%로 상승하며 운용사들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안건 가운데 찬성은 3만8602건(82.4%), 반대는 3848건(8.2%), 불행사 및 중립은 4377건(9.4%)으로 집계됐다. 반대 의견은 정관 변경(1200건), 이사·감사 선임 및 해임(1163건), 임원 보수(1006건) 안건 등에 집중됐다.
다만 의결권 공시의 질적 수준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체 운용사의 42.4%인 121곳은 '주주권 침해가 없다', '주주총회 영향이 미미하다' 등 형식적인 문구를 의결권 행사 사유로 기재했다. 일부 사모운용사는 서로 다른 안건에도 동일한 사유를 반복 사용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주주권 행사 체계에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가 드러났다. 공모운용사 67곳을 대상으로 한 점검에서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곳은 18곳(26.9%), 별도 의사결정기구를 설치한 곳은 40곳(59.7%)에 그쳤다. 핵심성과지표(KPI)에 의결권 행사 실적을 반영하는 운용사는 20곳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아직 30% 수준에 머물렀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