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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이익 600배 폭증”… 中 ‘롱시스’,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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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이익 600배 폭증”… 中 ‘롱시스’,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상반기 순이익 최대 110억 위안, 전년 대비 최대 74,394% 급팽창
수요 폭증과 글로벌 웨이퍼 공급 제한이 호실적 견인… 선전 증시서 주가 12.5% 급등 랠리
규제 당국 사모 유상증자 승인 및 홍콩 상장 추진… AI 고급 메모리·첨단 패키징 투자 집중
중국의 대형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인 롱시스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0배 이상 폭증할 것이라는 역대급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롱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대형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인 롱시스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0배 이상 폭증할 것이라는 역대급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롱시스
글로벌 친환경차 및 고성능 컴퓨팅 시장의 규제가 강화되고 주요국들의 기술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혁명이 촉발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온기가 칩 제조 단계를 넘어 후방 저장장치(스토리지) 업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대형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인 롱시스(Longsys·선전롱시전자)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0배 이상 폭증할 것이라는 역대급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V자 반등을 증명했다.

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글로벌 IT 부품 밸류체인 가액 지표 분석에 따르면, 롱시스는 공시를 통해 올해 6월 30일까지의 상반기 주주 순이익이 최소 92억 위안(약 2조 7,400억 원)에서 최대 11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이 1,480만 위안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예비 실적 장부 기준 최소 62,204%에서 최대 74,394%에 달하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상반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102억 위안에서 두 배 이상 불어난 220억 위안으로 팽창할 것으로 모델링됐다.

하류 수요 폭증과 웨이퍼 공급 제한의 합작품… 선전 증시서 반도체 주가 급등 유도


이 같은 메가톤급 ‘어닝 서프라이즈’ 가이드라인이 가동되자 자본 시장은 즉각 우상향 곡선으로 화답했다. 6일 오전 선전 증시에서 롱시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 폭등하며 695.25위안에 안착했다.

롱시스발 호재는 중국 스토리지 섹터 전반으로 확산되어 선전 상장사인 CEAC 인터내셔널이 일일 가격 제한폭인 10%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하이 상장의 비윈 스토리지 테크놀로지 역시 3.7% 동반 상승하며 안방 시장의 투자 심리를 뜨겁게 달궜다 |.

롱시스 수뇌부는 이 같은 급격한 재정 개선의 배경으로 전방 하류 수요의 견고한 강화와 글로벌 메모리 웨이퍼 생산 용량의 제한적인 성장 추세를 꼽았다. 인공지능 수요가 전 세계 DRAM 및 NAND 플래시 시장의 공급을 긴축시키고 제품 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하류 메모리 부문에 유래없이 유리한 거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롱시스는 특히 글로벌 메모리 웨이퍼 공급 메이저 기업들과 장기 계약(LTA) 및 양해각서(MOU)를 갱신하며 원자재 수송로를 선제적으로 요새화한 것이 미래 성장의 핵심 자산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상류 제조사 넘어 하류 모듈 업계까지 낙수효과… 스토리지 가치 사슬 상위 전개

현재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CXMT)와 양쯔 메모리 테크놀로지(YMTC) 등 중국 상류 반도체 제조사들이 웨이퍼 양산 진출로 주목받고 있지만, 메모리 칩을 구매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나 핵심 모듈로 패키징하여 소비자 및 산업용 시장에 납품하는 하류 모듈 공급사들의 전방 수요 역시 한층 강력해지고 있다.

이번 실적 장부는 전 세계적인 칩 크런치(공급 부족) 국면에서 중국의 메모리 공급망 전체가 탄탄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마일스톤이다.

아울러 이번 수익 예측은 중국 규제 당국이 롱시스의 사모 주식 투자계획을 전격 승인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발표되어 의미를 더했다. 해당 승인은 롱시스가 단순히 제품을 조립하는 단계를 넘어, 기술 자강론을 기반으로 저장장치 가치사슬의 최상위 부문으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또 다른 자본 조달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줬기 때문이다.

37억 위안 유상증자 및 홍콩 상장 더블 트랙… 하반기 아시아 테크 자본의 기축 부상


롱시스는 이번 사모 주식 발행을 통해 최대 37억 위안의 자본을 시장에서 흡수할 방침이다. 조달된 자금은 AI 응용 목적의 고부가가치 고급 메모리 제품 개발, 스토리지 컨트롤러 칩 자체 설계, 그리고 차세대 첨단 패키징 및 테스트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에 전력 할당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롱시스는 지난 5월 말 홍콩 증시 상장 신청서(IPO)를 재제출하며 글로벌 자본을 직접 수송하기 위한 더블 트랙 자금 조달 가이드라인을 완성했다.

단순 제조 채널의 한계를 깨닫고 독자적인 컨트롤러 칩 설계 및 첨단 패키징 수직 계열화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영토를 장악하려는 중국 메모리 연합군의 대담한 도전과 공급망 고도화 시나리오는 하반기 아시아-태평양 거시경제 지형을 흔들 가장 묵직한 변수로 안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