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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재건 특수, 현대건설·삼성물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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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재건 특수, 현대건설·삼성물산 웃는다

IMF, 우크라이나 2027~31년 연 3.8% 고성장 전망 제시
우크라 재건비 약 887조 원, 국내 건설·소재기업 재진입 채비
우크라이나 재건 특수가 가시화되면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빨라지고 있으며, IMF는 우크라이나의 고성장을 전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재건 특수가 가시화되면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빨라지고 있으며, IMF는 우크라이나의 고성장을 전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우크라이나 재건 특수가 가시화하면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국내 건설업계의 재진입 채비가 빨라지고 있다.

유로뉴스는 7일(현지시각) IMF 세계경제전망(WEO)과 개별 국가 정책협의(Article Ⅳ) 보고서 수치를 종합해, 우크라이나가 2027~31년 연평균 3.8% 성장하며 유로존 평균의 3배 이상 속도로 재건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쟁 종식과 재건 착수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지만, 국내 기업들은 이미 현지 정부와 협력 논의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삼성물산, 우크라 재건 시장 재진입 채비


전후 재건 시장이 가시화하면서 국내 건설·중장비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전쟁 전 우크라이나 중장비 시장 점유율 3분의 1을 차지한 1위 사업자였던 만큼 현지 정부와 협력을 재논의 중이며, 현대건설은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과 송변전 공사 양해각서(MOU)를 앞서 체결했다.

삼성물산도 리비우시 스마트시티 개발에 협력한 이력이 있고, 현대로템·포스코인터내셔널·KT가 참여하는 '원팀 코리아' 대표단은 철도 건설 프로젝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다만 재건 자금 대부분이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집행되고 자국 기업 참여를 조건으로 내거는 공여국이 많아, 한국기업이 실제 확보할 수 있는 사업 규모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887조 원 재건 시장, IMF 성장률 3.8%의 근거

세계은행이 지난 2월 발표한 최신 손실·수요 평가(RDNA5)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 재건 소요액은 약 5880억 달러(약 887조 8212억원)로, 직전 평가보다 늘었다.

IMF는 이 재건 자금이 투자로 전환되면 우크라이나 성장률이 2028년 4.2%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전제가 무너져 전쟁이 장기화하면 2027년 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르비아 구리 광산에 대한 중국 자본 투자 확대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소재 공급망 경쟁자에게 관찰 대상이다. 구리는 전기차 배선과 모터 핵심 소재로, 세르비아발 공급 변화가 국내 배터리·부품 업체의 원자재 조달 전략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유로존 1%대 정체 속, 동유럽 5개국은 3%대 질주


IMF 세계경제전망은 유로존이 2027~31년 연평균 1.2% 성장하는 데 그치고, EU 전체도 1.4%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3.2%에도 못 미친다.

우크라이나 외에도 몰타(4%·1위)와 코소보(2위)가 유로존의 3배 이상 속도로 성장하고, 세르비아(3.52%)와 몰도바(3.5%)도 뒤를 이었다.

코소보는 독일·스위스 거주 교민의 송금이 소비와 투자를 뒷받침하는 구조이고, 몰도바는 EU 후보국 지위와 성장계획 자금을 발판 삼아 2028년 3.7%로 정점을 이룬다.

세르비아는 내년 벨그라드 엑스포 2027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가 몰리는 가운데 2030~31년 투자 사이클이 무르익으며 오히려 뒤로 갈수록 성장률이 높아지는 흐름이다.

관광·게임산업·금융서비스로 10년간 연 7%씩 성장해온 몰타는 이제 노동력 확충 대신 생산성 제고로 전략을 바꾸는 국면이다. 서학개미 사이에서도 프론티어마켓 채권형 펀드나 동유럽 익스포저 상장지수펀드(ETF)로 관심이 확대되는 흐름이 감지된다.

남은 변수는 전쟁과 정치 일정


IMF는 우크라이나 최대 위험 요인으로 전쟁 장기화와 인력 유출을 지목했다. 세르비아는 2027년 총선을 앞둔 정치 긴장과 대규모 투자의 생산성 전환 여부가, 몰도바는 EU 연계 개혁 후퇴 가능성이 약점으로 꼽힌다.

코소보는 수출 기반이 취약한 소비 주도형 성장 구조가, 몰타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실업률로 노동력 확충만으로는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5개국 모두 전제 조건이 흔들리면 성장률 전망치 자체가 재조정될 수 있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에 접근할 때 종전 협상 진행 상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