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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반값 할인' 끝?…LG·LS·SK 등 하반기 재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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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반값 할인' 끝?…LG·LS·SK 등 하반기 재반등 기대감

중복상장 금지·상법 개정 맞물려 할인율 축소 기대
LG·LS·HD현대·한화·SK 등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최근 증권사들이 국내 주요 지주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며 재평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진= 각 사 CI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증권사들이 국내 주요 지주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며 재평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진= 각 사 CI
수년간 순자산가치(NAV) 대비 50% 안팎의 할인율에 묶여 있던 국내 지주사들이 하반기 재반등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회사 중복상장 금지와 상법 개정이 본격화되면서 '지주사 할인'으로 불리던 구조적 저평가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주요 지주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며 재평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지주사의 평균 NAV 할인율은 약 52%로, 기업가치의 절반 수준만 주가에 반영되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2026~2027년을 지배구조 제도가 연이어 시행되는 전환기로 보고 할인율 축소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자회사 중복상장 금지가 이번 리레이팅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회사가 상장된 상태에서 핵심 자회사를 추가 상장하는 관행에 제동이 걸리면서 자회사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상법 개정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와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에 이어 오는 9월 10일부터는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최대주주 의결권 3% 제한 등 소수주주 권익을 강화하는 2차 개정안이 시행된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지주사 할인율 축소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종목은 LS다. 전선·전력기기·비철금속 계열사의 실적 개선과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 확대 수혜가 동시에 기대되면서다. SK증권은 지난 5월 LS의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63만원으로 두 배 이상 상향했다. 당시 NAV 할인율은 41.9% 수준이었다.

LG도 대표적인 재평가 후보로 꼽힌다. 단순 지주사가 아니라 AI, 전장, 로봇,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아우르는 플랫폼형 지주사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흥국증권은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NAV 할인율 축소를 핵심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며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LG는 최근 두 차례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최소 배당성향을 60%로 높였지만, 6월 말 기준 NAV 할인율은 여전히 54.7%에 달해 추가 재평가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HD현대는 비상장 자회사 가치 상승 가능성이, 한화는 방산·조선·우주항공·에너지 사업 성장성이 각각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HD현대오일뱅크 등 비상장 자산 가치가 재평가될 경우 NAV 자체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도 목표주가 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SK증권은 SK㈜의 목표주가를 66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하며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SK에코플랜트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자사주 소각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흥국증권 역시 자회사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높였다.

CJ는 다소 다른 흐름이다. 올리브영 단독 상장은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사실상 보류됐지만, 대신 CJ와 올리브영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신증권은 CJ의 NAV에서 올리브영 비중이 약 59%에 달하는 만큼 IPO 여부보다 올리브영의 실적과 지배구조 변화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주사의 저평가 요인이었던 중복상장과 지배구조 문제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AI 인프라와 전력, 방산 등 성장 산업을 보유했거나 비상장 우량 자회사의 가치가 큰 지주사를 중심으로 하반기 리레이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