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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고성장] 한은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호조… 우리경제, IT제조 비중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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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고성장] 한은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호조… 우리경제, IT제조 비중 더 커져"

한은, 올해 성장률 3.3%로 상향…내년 2.9% 전망
반도체 효과 수출·투자서 내수로 확산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7%포인트, 0.8%포인트 상향 조정해 3.3%, 2.9%로 제시했다. 사진은 2026년 8월 경제전망 설명회 사진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7%포인트, 0.8%포인트 상향 조정해 3.3%, 2.9%로 제시했다. 사진은 2026년 8월 경제전망 설명회 사진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조업이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27일 이동렬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이날 열린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경제 전체에서 IT 제조업 비중 자체가 커지는 방향으로 경제 구조가 개편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보다 0.7%포인트 상향한 것으로, 정부 전망치인 3.0%도 웃돈다. 전망대로라면 2021년(4.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이 상향조정되는 데 있어 △실적치 수정(+0.2%P) △반도체 경기 호조(+0.35%P) △3대 메가프로젝트 등 투자 가속화(+0.1%P) △예상보다 작은 중동영향(+0.1%P) 등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계산했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또한 2.9%로 대폭 올렸다.

이동렬 국장은 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배경과 관련해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계속되고 그 파급 효과도 현재 수출 투자 중심에서 내년에는 경제 전반으로 크게 확산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국장은 "특히 명목 GDP 대비 반도체 등 IT 제조업 비중이 내년에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면서 "이에 따라 IT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우리 경제 성장률이 한 단계 높아지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올해 경제가 내수보다 수출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내년에는 내수가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수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의 순성장 기여도는 올해 하반기 0.9%포인트(P)에서 내년 상반기 1.3%P, 하반기 1.8%P 등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사이클 확장세 지속 기간과 관련해서는 "현재 전망 범위가 내년까지이고, 그 범위에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확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번 전망에 반영했다"면서 "언제가 정점이 될지는 AI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지와 반도체 기업의 공급 확대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물가 전망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의 경우 비용충격의 전이가 지속되고 수요압력도 점차 확대됨에 따라 5월 전망(2.7%)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 비용충격이 내구재 등을 중심을 전이되고 수요측 압력도 더해짐에 따라 올해와 2027년 모두 2.5%의 높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에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은 누적된 비용 압력의 전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이 생각보다 커지면서 지난 5월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수요 측 물가 압력을 과하게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반도체 가격이 생각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올라서 전체적으로 명목 소득이 크게 늘었다"며 "지금 당장은 양극화 등 때문에 전파 속도가 더디겠지만 0.1~0.2%포인트 정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올라간다는 전망치가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