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산 BPA 사업 784억원에 매각 결정
롯데케미칼, 해외 자산 매각·대산 NCC 감축 추진
여수도 에틸렌 140만t 감축…고부가 전환 모색
SK지오센트릭, 해외법인 매각·재활용사업 투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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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2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충남 대산공장의 BPA 생산·판매 사업과 관련 자산을 국도화학의 종속회사 국도인터내셔널에 매각하기로 했다. 국도화학은 전날 양수가액 784억3700만 원의 영업양수 결정을 공시했다. 양수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며 관련 승인 절차 등에 따라 일정과 금액이 변경될 수 있다.
BPA는 폴리카보네이트(PC)와 에폭시수지 등에 사용되는 석유화학 원료다. 매각 대상인 LG화학 대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6만5000톤(t)이다. 국도화학은 BPA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에폭시수지 원가와 마진의 변동성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석유화학기업들은 저수익 사업 매각과 생산설비 통합 등을 통해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의 이번 매각도 범용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1월 파키스탄의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 자회사 LCPL 지분 75.01%를 980억 원에 매각했다. 연산 50만t 규모의 LCPL은 2023년부터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돼 매각이 추진돼왔다. 당시 회사는 해당 매각으로 파키스탄의 구제금융·환율 변동 등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석유화학 1호 사업재편의 통합법인 에이치앤엘어드밴스드(H&L어드밴스드)가 지난달 출범했다. 향후 3년간 롯데케미칼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연산 110만t의 가동을 중단하고 중복·저수익 범용설비를 축소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스페셜티·친환경 제품 비중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여수에서는 롯데케미칼·여천NCC·한화솔루션·DL케미칼이 참여한 사업재편계획이 지난 7월 정부 승인을 받았다. 여천NCC의 3공장에 이어 2공장도 가동을 중단하고 1공장을 롯데케미칼 여수공장과 통합해 연산 약 14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줄일 계획이다. 폴리에틸렌(PE)과 석유수지 등 다운스트림 사업도 통합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조정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올해 중국 닝보 합성고무 생산법인과 상하이 관계기업 지분, 충남 당진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원폴을 매각했다. 미국 SK프리마코아메리카, 스페인 SK프리마코유럽, 프랑스 SK펑셔널폴리머 등 해외 생산법인 3곳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들은 기능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법인으로, 고부가 소재 사업까지 포트폴리오 조정 대상에 포함된 셈이다.
업계에서 자산 매각과 설비 감축 등 사업재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범용 석유화학사업의 구조적인 부담은 여전하다. 기업들이 어떤 사업을 남기고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여 업황 부진 속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