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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초과 예금 960조 돌파…반도체 호황에 기업 자금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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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초과 예금 960조 돌파…반도체 호황에 기업 자금 '역대 최대'

상반기 말 기준 960조1150억 원…전년 말보다 91조 원 이상 증가
반도체 수출 호조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여유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수출 호조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여유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은행에 10억 원 넘게 맡겨둔 고액예금 잔액이 960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여유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가운데 잔액이 10억 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예금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960조1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한은은 올 들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기업의 여유자금이 늘어난 점을 주된 배경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수출 호조는 경상수지에서도 확인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지난 9월 경상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340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838억9000만 달러의 4배를 넘어섰다. 상품수지도 627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2.4% 늘어난 1307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액이 4개월 연속 10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금융계정에서도 대규모 자금 흐름이 나타났다. 9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543억4000만 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 증가폭이었던 지난 6월 467억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세부적으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14억3000만 달러 늘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산업의 호황이 기업 수익 개선과 자금 축적으로 이어지면서 은행권 고액예금 증가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