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과 논현·신사동, 삼성동 등에서 주로 매입...리모델링 등으로 시세차익은 늘어나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빌딩 하나 있으면 노후에 임대료나 받아서 생활하면 좋을텐데...”요즘 직장인들의 재테크 목표 중 최고의 바람일 것이다. 구분 등기된 상가 하나하나가 아닌 몇 층이 됐던 건물 하나를 통째로 가질 수만 있다면 노후에 걱정안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다는 희망.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희망을 일부 스타급 연예인들은 현실화하고 있다. 대부분 서울 및 수도권의 알짜배기 상권에 대출을 받아 건물을 매입한 후 시세차익을 노리거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우리들은 이런 연예인들의 빌딩 재테크에 대해 호기심 반, 부러움 반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슈를 모으고 있는 스타들의 빌딩 재테크에 대해 일부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빌딩매매전문 중개법인인 원빌딩에 따르면, 지난해 드라마 ‘별그대‘로 국내와 중국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전지현은 서울 논현동과 이촌동에 두 개의 빌딩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논현동 빌딩은 2007년 10월 매입했으며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소형건물이다. 오동협 원빌딩 이사는 “초기 투자비용은 약 86억원 정도에 5억원 전후의 리모델링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후화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대수익을 높였고, 학동역 인근지역의 상승으로 시세차익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가치는 140억원 전후로 시세차익은 54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투자수익률은 6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비교적 최근인 2013년 4월에 매입한 전지현의 이촌동 빌딩은 지하가 없는 지상 2층짜리 건물로 약 58억원의 초기 투지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장기 임차한 건물로 알려졌다.
오 이사는 “현 시세는 약 65억원으로 시세차익은 7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매입금액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우량 임차인 때문에 관리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 이사는 “매입 당시에는 비싸게 주고 매입했다는 언론 보도도 일부 있었지만, 현재는 주변시세가 많이 올라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초기 투자비용은 126억원 전후로 추정되며 현재가치는 140억원 정도로 투자수익률은 11%정도”라고 분석했다.

영화배우 이정재도 2011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을 약 47억원 전후의 투자비용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이사는 “건물이 노후화돼 있어 신축이나 리모델링이 필요한 건물”이라며 “현재가치는 약 60억원 전후로 시세차익이 발생하긴 했지만, 임대수익은 미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오 이사는 “장근석의 청담동 빌딩의 경우 인근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한 것으로 평가되고 성공적인 투자사례라 볼 수 있다”며 “당시 자금사정이 급했던 서세원으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현재가치는 약 1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는 “청담동 이면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지만 청담동 특유의 수요층이 있는 지역으로 건물외관도 고급스럽게 지어졌다”며 “투자수익률은 약 16%정도”라고 분석했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진 차인표, 신애라 부부도 서울 청담동에 지하 2층, 지상 6층짜리 건물을 2006년 9월 매입했다.

서울 청담동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대중이 거래하는 아파트와 달리 빌딩은 시세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같은 지역이라도 건물상태나 교통 및 상권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각 당사자들이 협의해 가격을 정하는 게 보통”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연예인들의 빌딩은 유명세를 타고 가격이 오른다고 하지만, 부동산 경기상황에 따라 변동이 심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최인웅 기자 ciu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