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란 자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도나 다른 담보 대신 사업계획, 즉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보고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기법이다.
지난 4월 모집한 부동산 PF 상품은 인천 부평에 들어설 오피스텔 건축에 대한 총 350억원 PF펀드가 승인된 상태였다. 대출자는 신탁사로부터 공사대금을 지급 받기 위한 조건성사 비용의 일부인 10억원을 빌리를 통해 대출했다.
대출금은 PF 조건성사 후 신탁사에서 지급보증한 필수사업비를 통해 전액 상환되었다. 이 자금은 모델하우스 건축, 국공유지 점유 보상비, 설계 비용에 사용했다. 해당 상품은 ▲만기 3개월 ▲이자율 연 15% 상품으로 총 195명의 투자자가 참여해 25분만에 펀딩이 완료됐다.
부동산 P2P 시장은 주로 주택, 빌라와 같은 소규모 개발 사업에 국한돼 있으며 대형 PF 사업은 주로 은행·증권 등 대형 투자자들이 독식해왔다.
이번 빌리의 부동산 PF 상품의 상환 완료는 부동산 P2P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PF 사업자는 1금융권의 대출이 어려운 경우 제2금융이나 사금융권을 통해 연 30~40%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 사업을 진행해야 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관심이 있어도 투자할 수 없는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빌리는 5월 초 기준 총 11건의 부동산 담보 대출을 진행했으며, 그중 9건의 상품을 상환 완료했다.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는 11억원 규모 부동산 담보 투자상품을 오픈했다. 총 투자 기간은 3개월이며 금리는 연 15%다.
주홍식 대표는 "부동산 전문 심사 인력이 깐깐한 대출 심사와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부동산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를 통해 앞으로 안전한 투자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