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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글로벌 TV 동맹戰'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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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글로벌 TV 동맹戰' 뜨겁다

LG ‘OLED 동맹’ VS 삼성 ‘8K 협의체’

8K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워 세계 TV시장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가 글로벌 업체들과 동맹세력을 구축하며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OLED TV(사진 왼쪽)와 삼성 '8K QLED TV'. 사진=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8K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워 세계 TV시장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가 글로벌 업체들과 동맹세력을 구축하며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OLED TV(사진 왼쪽)와 삼성 '8K QLED TV'. 사진=각 사 제공
8K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워 세계 TV시장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가 글로벌 업체들과의 동맹세력을 구축하며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OLED 생산시설에 약 3조원을 추가 투자해 OLED 중심의 TV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계획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월 3만장 규모의 65인치 이상 초대형 OLED 패널 양산하는 계획에 더해 월 1만5000장의 확장 투자분을 2023년 상반기부터 양산하는 목표를 세웠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생산 인프라가 확장됨에 따라 글로벌 TV시장에서 OLED 대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중국 스카이워스, 콩카, 일본 소니, 도시바, 유럽 필립스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와 OLED 동맹을 형성하고 OLED 대세화를 위한 움직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는 총 15개 업체가 OLED 동맹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참여하는 업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

동맹세력 확장으로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대형 OLED 패널 판매량은 지난해 290만대를 돌파했다. 업계는 올해 OLED 패널 판매량이 3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오는 2022년에는 대형 OLED 패널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LG가 주도하는 OLED 동맹에 맞서 삼성전자는 현존하는 최고 해상도로 알려진 ‘8K UHD’ 기술을 중심으로 ‘8K협의체(8K Association)’를 구성하고 글로벌 TV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8K 디스플레이 서밋’ 행사를 개최하고 8K 최신 기술 트렌드와 함께 8K협의체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8K협의체는 8K 기술의 대세화를 목적으로 지난 4월 미국 방송장비 박람회(NAB)에서 발족했다.
현재 8K협의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 파나소닉, 중국 하이센스 등 총 5개 글로벌 TV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8K 표준화 기반 마련에 주력해 8K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8K 초고화질이 보여주는 최고의 시청 경험은 결국 소비자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8K TV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삼성전자 ‘QLED 8K TV’는 지난 5월 기준 7개월 만에 약 8000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삼성전자의 초고화질(UHD) TV 출시 당시 10개월간 약 6000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