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코로나19 충격에도 미 주택시장 봄바람 솔솔

공유
0

[뉴욕증시] 코로나19 충격에도 미 주택시장 봄바람 솔솔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시장에는 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시장에는 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움츠러들었지만 미국 주택시장에는 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사상 최저 수준의 주택 재고, 아직은 탄탄한 미 경제 성장,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와 추가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사상최저 모기지 금리 등이 미 주택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커브드닷컴은 7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이 소비자들을 집 안에만 가둬두면서 경제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택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시장을 달구는 주된 배경은 사상최저 수준까지 낮아진 주택대출 금리다.

미 모기지 금리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금융시장의 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 확대로 채권 가격은 뛰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모기지 금리는 시중 지표 금리인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시중 금리 하락이 모기지 금리 추락을 불렀다.

현재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초 3.5%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상태다.

연준이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터라 모기지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 확실해졌다. 또 시장이 예상하는 것처럼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또는 0.5%포인트 추가 인하가 뒤따르고, 4월말 FOMC에서도 추가 인하가 이어지면 모기지 금리는 계속해서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주택대출 금리로만 보면 집 사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집을 팔려는 이들도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택시장 열기가 오르는 것 외에 저조한 주택공급에 따른 주택부족으로 큰 소리를 치며 집을 팔 수 있게 됐다.

미 전역의 주택 공급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고, 반면 주택수요는 사상 최고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 판매자가 주도권을 쥐는 전형적인 '셀러 마켓(SELLER-MARKET)'이다. 부동산 붐일 때 셀러 마켓이 자리를 잡는다.

집값이 치솟으면서 팔겠다고 내놓는 집도 줄어들고 있다. 집주인들이 시장 흐름 '간을 보면서' 저울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도시의 경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이 1년 전에 비해 비율로 볼 때 두자리수 감소세를 기록하기도 한다.

작년 하반기 일부 지역에서 주택 공급이 급격히 늘기는 했지만 일시적이었다.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수요확대 요인들만 잔뜩이다.

사상 최저 수준의 실업률, 탄탄한 임금 상승세,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 등이 모두 주택 수요 확대라는 한 방향만 가리키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택을 짓기 위해 필요한 자재 공급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주택가격 상승에는 호재가 된다.

그러나 주택건축업자들의 자신감 지수가 최근 수개월 치솟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자재 공급이 재개되기만 하면 언제든 집 짓기에 나설 건축업자들이 널려 있음을 뜻한다. 공급확대요인이 된다.

집값이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사상최고치를 뚫은 상태지만 시장 수급요인으로 보면 미 주택시장은 사상 최고의 호황으로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중한 접근은 늘 필요한 법.

미 주택시장은 2년 전에도 지금처럼 역대 최고 호황기를 맞은 것처럼 보였지만 호가가 치솟는 바람에 '그림의 떡'이 된 집을 포기한 예비 매수자들이 속속 시장을 이탈해 주택시장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봄바람이 불고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 집값이 더 뛰게 될지, 아니면 천장을 뚫고 올라가 주택시장에 된서리가 내리게 하는 악재가 될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