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464.94포인트(5.9%) 폭락한 2만3553.2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9% 하락한 2741.38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이날 4.7% 내린 7952.05로 장을 마쳐 최고치 대비 19% 하락한 수준을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약세장 진입에 한 발 다가섰다.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제리 배크먼은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대부분 투자자들의 최대 질문은 이게 바닥인지 여부다. 우리는 그 중간쯤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글로벌 팬데믹(유행병)으로 선언한 뒤 하락세가 가중됐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세계 감염자수는 이제 1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고, 각국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 대응은 시장 기대에는 크게 못미쳐 실망 매물을 부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급여세율을 0%로 낮추는 세제지원 방안을 제시했지만 의회에서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내는데는 실패했다.
상원 금융위원회 척 그래슬리 위원장은 이같은 감세가 필요한지 여부는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정정책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앙은행들의 대응도 잇따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캐나다중앙은행(BOC)에 이어 이날은 영국은행(BOE)이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준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은 0.25%로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여행관련 업종이 급락세를 탔다.
아메리칸, 델타, 유나이티드 항공, 저가항공사 제트블루가 각각 4.3%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크루즈 운항사인 노르웨이 크루즈라인과 카니발 주가는 각각 26.7%, 9.5% 폭락했다.
은행업종도 큰 타격을 받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간체이스가 각각 4%, 4.7% 하락했고, 시티그룹은 8.6% 폭락했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역시 각각 6.5% 넘는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주식시장은 지난주 급등락 장세를 지속해 9일 대폭락 뒤 10일 다우지수가 1100포인트 넘게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다시 폭락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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