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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애플, 비교적 선방…쿡 CEO "미래 불확실"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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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애플, 비교적 선방…쿡 CEO "미래 불확실" 신중

애플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달리 매출 증가를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달리 매출 증가를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애플이 4월 30일(현지시간) 예상과 달리 매출 증가를 발표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향후 전망에는 신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583억 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2.5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 매출 580억 달러, EPS 2.46달러를 모두 웃도는 좋은 실적이다. 매출은 1% 증가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545억 달러 매출, 2.27달러 EPS 전망치도 모두 뛰어 넘었다.

정규거래에서 2% 넘게 올랐던 애플 주가는 그러나 장 마감 뒤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1.7% 하락했다.

애플의 주력인 아이폰은 매출이 부진했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동기 309억 달러에서 올해 290억 달러로 줄었다. 시장 예상치 284억 달러는 상회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코로나19 방역조처로 폐쇄되면서 온라인으로만 판매가 이뤄진 탓이다.

그러나 스트리밍 TV를 비롯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증가했다. 아이클라우드·음악·비디오 스트리밍 등 서비수 부문 매출은 134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9억 달러보다 높았다.

애플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자 아이폰 기기 생산기지인 중국내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우려보다는 선방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1분기 내내 중국의 방역이 강화되면서 매장 폐쇄 등의 여파로 중국내 매출이 타격을 입었지만 매출 감소폭은 전년동기대비 10억 달러에도 못미쳤다. 중국 시장 매출은 9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이 코로나19 충격을 예상보다 잘 견뎌낼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과 한국의 오프라인 매장이 다시 문을 열었고, 앞으로 다른 나라 매장들도 다시 문을 열 것이어서 애플의 2분기 실적 역시 기대를 웃돌 가능성이 예고된 것이다.

이마케터 애널리스트 요람 우르므서는 "이같은 환경에서 1% 매출 증가는 인상적인 수준"이라며 "특히 (유럽, 미국에 비해 일찍 시작된) 아시아 지역의 록다운에 애플이 노출된 정도를 감안할 때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쿡 CEO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신제품 출시 일정 연기 가능성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애플은 미래 제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쿡은 또 "문제는 언제 애플 매장들이 다시 문을 열지, 격리해제는 언제 이뤄질지, 격리가 해제됐을 때 매장 개장과 고객 방문이 편안하게 이뤄질지 모든 것이 의문"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쿡은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척 하기보다 마래 상황에 대해서는 어떤 전망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솔직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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