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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 항공 실적 다시 급격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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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 항공 실적 다시 급격 악화

아메리칸항공은 21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메리칸항공은 21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항공사들의 실적을 다시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아메리칸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미 항공사들이 대규모 분기손실을 공개했다.
CNBC에 따르면 아메리칸은 이날 2분기 21억달러, 사우스웨스트는 9억15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80% 넘게 급감했다.

아메리칸 매출은 1년전 약 120억달러에서 올 2분기 16억달러로 86% 넘게 급감했고, 사우스웨스트는 59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83% 급감했다.

아메리칸은 델타나 유나이티드 같은 경쟁사들에 비해 운항규모를 확대하면서 늘어난 항공수요를 흡수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같은 흐름에도 제동이 걸렸다.

아메리칸은 대규모 운항 감축과 직원들의 근무시간 감축을 토대로 손실을 줄이고 있다.

4월 하루 1억달러에 이르렀던 현금 손실 규모를 6월에는 하루 3000만달러로 줄였다.
더그 파커 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는 "유동성을 개선하고, 현금 지출을 아끼는 한편 안전한 여행을 위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면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이 위기를 딛고 더 효율적인 항공사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은 3분기 운항규모도 대폭 축소할 전망이다. 전년비 60% 감축할 계획이다.

아메리칸의 주당 손실 규모는 7.82달러로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다.

사우스웨스트는 1년전 7억4100만달러 흑자에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조정 주당손실 규모는 2.67달러로 시장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우스웨스트는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항공수요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사우스웨스트는 늦봄부터 서서히 회복하던 항공수요가 최근 수주일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시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 등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지역으로부터의 유입을 차단하는 등 이동을 다시 제한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는 항공수요 둔화로 인해 3분기 운항규모가 전년동기비 20~30%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작년 2분기 59억달러 수준이었던 매출은 올 2분기 83% 가까이 급감해 10억달러를 조금 넘겼다.

시장 기대를 소폭 웃돌기는 했지만 저조한 기록이다.

개리 켈리 사우스웨스트 CEO는 성명에서 "3, 4월에 비해 5, 6월 레저 목적의 여행객 흐름이 개선된 것에 고무됐지만 매출, 예약의 이같은 개선 흐름은 7월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켈리 CEO는 "항공 여행 수요는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침체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이같은 변동성 높은 수요환경' 속에서 사우스웨스트는 항공운항 스케줄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빈번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