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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신축주택 판매, 2006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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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신축주택 판매, 2006년 이후 최대

미국의 8월 신축주택 판매가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8월 신축주택 판매가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8월 신축 단독주택 판매 규모가 연율기준 100만채를 넘어섰다.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은 '도심탈출' 밀레니얼 세대의 '생애 첫 내 집 마련'이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 신규 주택판매 규모는 계절조정치를 적용했을 때 연율 기준 101만1000채에 달했다.

이날 상향 조정된 7월 판매규모 96만5000채에 비해 4.8%, 1년전에 비해서는 43% 증가한 규모다.

연율기준 101만채라는 것은 이 속도로 연말까지 가면 올해 안에 팔리는 신축주택이 101만채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시장 전망을 크게 압도한 규모다.

마켓워치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예상치 중앙값이 90만채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중서부의 신축주택 판매는 21.4% 급감했고, 서부 지역도 1.7% 줄었다. 반면 남부는 큰 폭으로 증가해 13.4% 늘었고, 북동부에서도 5% 증가했다.

주택판매가 늘었지만 주택판매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8월 판매된 주택 가격 중앙값은 7월보다 낮은 31만2800달러에 그쳤다.

재고는 줄었다. 3.3개월 공급분량인 28만2000채로 감소했다. 7월에는 넉달치 분량이 남아있었다.

시장 수급균형으로 간주되는 주택 재고물량이 반년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시장이 수요초과 상태에 있고, 공급자 중심 시장임을 알 수 있다.

리앨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니얼 헤일은 "올들어 팔린 신축주택은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 규모를 웃돌고 있다"면서 "기존주택 매물이 계속해서 줄고 있고, 전년비로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신축주택은 주택 구매자에게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활황세는 이날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끊고 상승마감하는 동력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