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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4월 상승" 전문가가 말하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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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4월 상승" 전문가가 말하는 3가지 이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뉴욕 주식시장이 3월 부진을 털어내고 4월에는 이를 발판 삼아 다시 도약할 것이란 낙관론이 나왔다.

CFRA의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29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지지부진했던 3월 장세가 4월 상승세의 발판이 될 것이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지난 2주 동안 주식시장 불안정성이 높았던 점을 이같은 낙관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스토벌은 '3월 15일(Ides of March)' 이후 기간은 대개 변동성이 높은 시기로 이 기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는 약 60%에 이르렀다고 운을 뗐다.

3월의 이데스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에 나오는 말로 시저의 암살 날로 예언됐던 날이다. 3월 15일을 가리킨다.

그러나 스토벌은 3월 주가 하락은 4월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는 도약대(스프링보드)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월 중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했을 때에는 늘 4월 들어 주식시장이 도약대에서 점프하듯 순조로운 상승탄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달 전체로는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4% 넘게 상승했지만 15일 이후로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스토벌은 이달 중순 이후 지수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4월에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77%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주식시장 상승 전망의 또 다른 배경으로 기업 분기 실적을 들었다.

스토벌은 "기업 실적은 올 1분기에 15%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4월들어 1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실적 호조에 자극받아 주가가 또 한 번 상승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채 수익률을 꼽았다.

2월말 이후 급등세를 타던 국채 수익률이 4월에는 그때 같은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주식시장에 상당한 충격파를 줬다.

지난달 미 7년만기 국채 경매가 예상 외로 저조한 응찰률을 보이며 국채 수익률이 뛰면서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장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속에 1.75%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했고,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내다팔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말 약 9000억 달러 경기부양책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1조9000억 달러 추가 경기부양을 추진하면서 미 경제가 공급망 차질 속에 대규모 수요확대로 인플레이션이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져 국채 수익률이 뛰었다.

그러나 국채 시장은 지난주 재무부의 국채 경매가 순조롭게 진행된 것을 계기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스토벌은 "국채 수익률이 이전처럼 극적인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4월 중에는 1.50~1.7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같은 3가지 조건들로 인해 S&P500 지수가 다음달은 물론이고 2분기 내내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스토벌은 "지금껏 2분기 시장은 좋았다"면서 "1990년 이후 평균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990년 이후 S&P500 지수 전 업종이 2분기에는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스토벌은 이어 지난 30년간 2분기에는 기술·에너지·헬스케어 업종이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소비재·유틸리티·통신서비스 등 2분기에 통상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는 업종들도 상승세를 탔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