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기업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어 그동안 강세장의 핵심 기둥이 사라졌다며 주식시장 정체를 예상하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반면 기업실적이 우려를 부를 만큼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낙관론이 이에 맞서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3월 30일(현지시간) 이번주에 1분기가 마감하는 가운데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고, 비관론 역시 힘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속에 2월 텍사스주 한파 등으로 움츠러들었던 경제가 3월에는 다시 활력을 회복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활절 연휴 첫날임에도 예정대로 공개될 미국의 3월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4월 중 줄줄이 발표된 3월 경제지표가 미국의 탄탄한 경기회복세를 확인해줄 전망이다.
◇ "주식시장 강세장 기둥이 빠졌다"
문제는 그 정도다.
미국의 경기회복 움직임은 이미 시장에는 기정사실이 돼서 그 자체만으로는 주식시장을 이끌 동력이 되기 어렵다.
이같은 흐름은 주가에 벌써 반영돼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다.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비관은 여기서 비롯된다.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주식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1분기 경기회복세와 이에따른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돼 있다고 주장했다.
윌슨은 분석노트에서 "황소들(강세장)과 계속해서 함께 달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는 경제 회복/재개에 따른 강세장 내러티브가 시장에서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슨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디스카운트 하는 기계"라면서 "어쩌면 이미 지난해 급격한 침체에서의 회복을 모두 반영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기업실적 기대 전환
팩트세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미래 기업실적 전망은 벌써부터 달라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창업자 니컬러즈 컬러스는 이메일에서 "지금처럼 미 주식시장의 (주가수익) 배율이 높을 때에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전망을 낮추는 것을 보고싶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배율이 21.6배라면서 주가가 12개월뒤 실적의 21.6배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컬러스는 이어 "그러나 지난주에는 바로 정확히 그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팩트세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올해와 내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편입 기업 실적 전망은 지난해 3월 팬데믹 본격화와 홤께 급격히 위축됐다가 이후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들어 상승흐름이 크게 둔화됐다.
◇ 아직은 걱정할 수준 아냐
그러나 컬러스는 아직은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은 계속해서 꾸준하게 실적 전망을 높여왔다"면서 "이는 보고서 시즌으로 들어서면서 분기 전망을 낮추는 이전 관행과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실제로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기업실적을 상향조정하는 것에 보수적이다.
실적 전망을 낮출 때에는 신속하게 움직이지만 전망을 높일 때에는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의 실적전망 상향 둔화세 역시 그 연장선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너선 골럽은 신중한 실적전망이 별 다른 것이 아니라 4월 후반 들어 기업실적 윤곽이 좀 더 뚜렷해질때까지 애널리스트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컬러스는 실적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시장이 관망세를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전망은 곧 상향조정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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