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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픽업트럭' 로즈타운 주가 급락..."생산계획 감축, 추가 자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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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픽업트럭' 로즈타운 주가 급락..."생산계획 감축, 추가 자본 필요"

로즈타운 자동차(Lordstown Motors)의 인듀어런스(Endurance) 트럭.  사진=사이트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로즈타운 자동차(Lordstown Motors)의 인듀어런스(Endurance) 트럭. 사진=사이트캡처
미국 전기차 업체 로즈타운 모터스 주가가 2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로즈타운이 생산 계획을 축소하고, 추가 자본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로부터 니콜라처럼 사기라는 공격을 받았던 로즈타운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앞서 힌덴버그는 지난해 "니콜라는 사기"라며 수소·전기트럭 업체인 니콜라를 공격해 니콜라를 나락으로 빠트린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로즈타운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폭락했다.

로즈타운이 올해 생산 목표를 하향조정하고,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결정타였다.

로즈타운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번스는 이날 성명에서 회사가 "일부 도전에 맞닥뜨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번스 CEO는 성명에서 로즈타운이 오는 9월말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Endurance)' 생산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즈타운은 그러나 생산 규모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잘해야 당초 전망했던 규모의 절반 정도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비용지출이 당초 예상했던 2억2000만~2억35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3억3500만~3억50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비관했다.

또 연말 현금·현금성 자산 등 유동성 예상치도 최소 2억 달러였던 것을 5000만~7500만 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번스는 "부품과 장비, 운송 비용, 제3자에 의존하는 엔지니어링 비용 등이 예상했던 것보다 급격하게 높아졌다"는 점을 비용지출 대폭 확대 예상의근거로 들었다.

그는 다만 "핵심 부품과 장비 상당수는 사전에 확보를 마쳤기 때문에 여전히 인듀어런스를 생산할 준비는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이 계획을 실행하려면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형태로 자본을 추가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논의를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즈타운의 비용 대폭 확대 전망은 지금까지 로즈타운이 겪고 있는 우여곡절의 최신판에 불과하다.

로즈타운 주가는 지난주에도 폭락한 바 있다. 울프리서치가 로즈타운 주식 추천등급을 '시장수익 하회'로 강등하고, 목표주가로 1 달러를 제시한데 따른 것이었다.

로즈타운 주가는 24일 정규거래에서 전장 마감가 대비 0.09 달러(0.94%) 오른 9.67 달러에 마감했다.

앞으로 주가가 90% 넘게 폭락할 것이란 예상이다.

울프리서치는 로즈타운이 생산할 인듀어런스의 경쟁상대인 포드의 F-150 전기 픽업트럭이 선을 보이자 로즈타운 평가치를 대폭 낮췄다.

앞서 3월에는 공매도 세력 힌덴버그의 허위 정보제공 주장에 관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공시 답변 요구를 받았다고 로즈타운은 밝힌 바 있다.

힌덴버그는 3월 보고서에서 로즈타운이 인듀어런스 생산을 위한 자금마련 목적으로 '허위' 주문서를 활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힌덴버그는 또 인듀어런스를 생산하려면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로즈타운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생산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면서 9월 중 인듀어런스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한편 로즈타운 주가는 지난해 10월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뒤 바닥을 기고 있다.

초기 투자자들마저 스팩 공모가가 주당 20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로즈타운 보유지분 평가액이 반토막이 난 상태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