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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연준 위원 매파 발언에 다우지수 500포인트 넘게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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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연준 위원 매파 발언에 다우지수 500포인트 넘게 폭락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모습. 사진=뉴시스

뉴욕 주식시장이 18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최근 주가 하락세 속에서도 상승흐름을 유지했던 나스닥 지수 역시 이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내년으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까지 겹치며 시장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533.37 포인트(1.58%) 급락한 3만3290.08로 주저앉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5.42 포인트(1.31%) 하락한 4166.44로 마감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도 이날은 130.97 포인트(0.92%) 급락한 1만4030.38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급락세로 주간 낙폭이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업종이 2.92% 폭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금융업종과 유틸리티 역시 각각 2.45%, 2.63%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필수 소비재(1.66%), 보건(1.22%), 산업(1.25%), 소재(1.62%), 부동산(1.5%), 통신(1.15%) 업종은 1%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업종도 이날은 0.93% 급락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JP모건 체이스 등이 각각 2% 넘게 급락했고, 시티그룹도 1.7% 하락했다. 시티그룹은 이로써 12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품 시장에서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금 가격은 0.6% 더 떨어져 온스당 1764 달러로 밀렸다. 구리 역시 0.9% 더 하락해 온스당 4.14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0.8%, 0.4% 올랐다.

시장 급락세를 부추긴 것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였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매파'로 기울었다면서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도 16일 예상됐던 2023년이 아니라 내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16일 FOMC 회의에서 2023년에 2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3월 회의 당시에 비해 1년 앞당겨진 것이었다.

주식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전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일단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CNBC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당분간은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섣불리 저가 매수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면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완화를 위한 연준의 비상 통화완화 정책이 이제 끝물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왔다.

MRB 파트너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이번주 연준이 결국 정책 변경 채찍을 들고 나온 것은 비상 통화여건과 공짜 돈의 시대가 결국에는 끝을 향해 가고 있음을 상기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MRB는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연준의 완만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이 계속해서 후퇴할(인플레이션 전망이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은 지수와 주식 옵션·선물 만기가 겹치는 이른바 '4마녀(quadruple witching)'까지 더해져 낙폭이 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