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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시장, 급변동 갈림길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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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시장, 급변동 갈림길 섰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이 이제 갈림길에 섰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BTIG 수석 시장전략가이자 파생상품 전략가인 줄리언 이매뉴얼과 주식 부전략가 마이클 추가 이날 S&P500 지수가 높은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TIG는 이른바 레딧주(밈주)가 방아쇠가 돼 S&P500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가능성 양면이 모두 있다고 전망했다. S&P500가 저항선을 뚫으면 신고점을 향해 전진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BTI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완화를 위해 재정·통화정책으로 이뤄진 이른바 '돈의 벽(Wall of Money)'이 만들어졌고, 이같은 뒷받침을 통해 주식, 상품, 주택 가격이 뛰었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위험자산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 역시 증가해 직관과는 달리 채권 실직수익률이 1970년대 당시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BTIG는 설명했다.

BTIG는 "이같은 낮은 실질 수익률이 주식시장에 명백히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이런 흐름은) 언제나 예외없이 중기 변동성을 높이는 결과를 불렀다"고 밝혔다.

BTIG는 이에따라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3분기 내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일단 멈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BTIG는 "새로 진입했건, 이전부터 있었건 간에 '밈 주식'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높은 시장 변동성 위험을 높인다"면서 "이는 오직 기술주 거품이 절정에 도달하기 직전이었던 1999년 후반에만 실제로 나타난 '대체된 현실'이라는 이례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TIG가 지적한 '대체된 현실(altered reality)'은 마이너스(-) 실질금리에 사상최대 수준의 재정·통화 확장정책, 사상 최대 채권 마진, 점증하는 인플레이션이 결합된 것을 뜻한다.
이전과는 다른 독특한 현실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주가는 함께 오르는 경우가 드물다.

변동성이 높아지면 주가가 하락하고, 변동성이 낮아지면 주가는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금은 두가지가 함께 오르는 특이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BTIG는 특히 S&P500 지수 움직임에 주목했다.

BTIG 보고서에서 "(S&P500 지수가) 4500선을 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이 저항선을 뚫으면 1999년말에 나타났던 '장편서사 같은 감정적 압박'이 시작될 수 있다"고 봤다.

"S&P500 지수가 저항선 4500을 돌파하면 쉽사리 1~2주일 동안 추가로 5%가 넘는 상승세가 보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초 이후 나타난 이른바 '밈 주식'의 공매도 압박 같은 흐름이주식시장 전반으로 확대돼 적극적 펀드매니저들과 공매도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시장 흐름을 '좇기' 위해 주식을 강제로 사들여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BTIG는 설명했다.

반면 시장이 다른 흐름으로 갈 수도 있다고 BTIG는 전망했다.

S&P500 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인 4300선이 무너지면 주자 지수는 10% 급락할 수 있다고 BTIG는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