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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디폴트 우려 해소-에너지주 급등에 3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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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디폴트 우려 해소-에너지주 급등에 3일 연속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7일(현지시간)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폭이 1%를 넘었다.
18일이 마감시한이라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이 평행선을 달렸지만 이날 민주당이 공화당과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며 12월 3일까지 급한 불은 끈 것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하락 하루 만에 다시 반등한 것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미 에너지부는 제니퍼 그랜홈 장관의 전일 발언을 뒤집고 당분간은 전략비축유(SRP) 방출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뛰었고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37.95 포인트(0.98%) 뛴 3만4754.9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6.21 포인트(0.83%) 상승한 4399.76으로 올라섰다.

나스닥 지수는 33.01 포인트(1.49%) 오른 2247.94로 장을 마쳤다.

투자 심리는 안정을 찾았다.

'월가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1.52 포인트(7.24%) 급락해 20 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며 19.49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세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불러 일으키며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0.047%포인트 급등한 1.571%로 뛰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는 이변을 연출했다.

업종별로도 유틸리티 업종만 0.53% 하락했을 뿐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재량적 소비재는 1.5%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필수 소비재 업종도 0.42% 올랐다.

유가 상승을 등에 업은 에너지 업종은 0.69% 뛰었고, 금리 상승세 훈풍 속에 금융 업종도 0.59% 올랐다.

보건 업종은 1.23%,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0.77%, 1.35% 뛰었다.

기술,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0.91%, 0.32% 상승세를 기록했고, 부동산 업종은 0.15% 올랐다.

주가 상승 최대 동력은 미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완화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공화당 반대 속에서도 대규모 재정지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협상을 통해 감축하지 않으면 재정적자 한도 증액은 민주당이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경자세를 보였던 공화당이 이날 극적으로 한도 증액에 합의했다.

양측 합의로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는 4800억 달러 늘어나 28조4000억 달러에서 28조8000억 달러로 확대됐다. 재무부 추산으로는 12월 3일까지 버틸 수 있는 규모다.

18일로 다가온 마감시한을 앞두고 일단 급한 불을 끄면서 시장 심리가 안정을 찾았다.

이날 트위터 등 일부 종목이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였다.

트위터는 2013년 9월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사인 모퍼브를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앱러빙에 10억5000만 달러에 현금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4%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2.68 달러(4.37%) 급등한 63.97 달러로 마감했다.

청바지로 유명한 리바이스도 예상을 깬 높은 분기 실적 발표 호재 덕에 2.05 달러(8.46%) 폭등한 26.29 달러로 올라섰다.

바이두를 비롯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술업체들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내 첫 가상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는 6일 발표가 양국 긴장 완화 기대감을 낳은 덕이다.

바이두는 7.19 달러(4.81%) 급등한 156.55 달러, 핀뚜어뚜어는 5.63 달러(6.30%) 폭등한 94.95 달러, 징동닷컴은 16.80 달러(6.15%) 뛴 290.00 달러로 장을 마쳤다.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로 60% 이상 높은 56 달러를 제시하며 '중립'에서 '매도'로 추천등급을 높인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의 미 증권예탁원증서 역시 2.33 달러(6.92%) 폭등한 35.99 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