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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우크라 침공·유가 급등으로 S&P500 지수 전망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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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우크라 침공·유가 급등으로 S&P500 지수 전망 줄줄이 하향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당초 예상과 달리 세계경제에 깊은 상흔을 남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주식시장 전망도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유명 애널리스트이자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조차 비관으로 기울었다.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야데니 "S&P500 지수, 연말 4000으로 하락"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티그룹부터 UBS, 에버코어 ISI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애널리스트들의 미국 주식시장 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유가 폭등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에 일파만파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강세론자 가운데 한 명인 에드 야네디 야데니 리서치 창업자도 비관론에 가세했다.

야데니는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16% 하락해 연말에는 4000 포인트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이번 강세장에서 올해는 가장 위험한 한 해 가운데 하나로 판명날 것"이라면서 미 경제는 물가가 오르고, 성장은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야데니는 아울러 미 경제 침체 가능성은 더 이상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강세론자답게 그의 내년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올해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내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S&P500 지수가 25% 반등해 5000 수준까지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기대했다.

UBS는 3700 전망


UBS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S&P500 지수가 올 연말 3700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들어 이미 10% 넘게 하락한 지수가 앞으로 15% 더 떨어질 것이란 비관이다.

비관 시나리오 방아쇠는 유가다. 유가가 배럴당 150 달러를 찍으면 지수 급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마크 해펄 최고투자책임자(CIS)는 이같은 시나리오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역시 높아진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이에따라 임금상승에 따른 2차 인플레이션이 뒤따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펄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고 이에따라 취약해진 경제 성장세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때 얘기다.

UBS가 전망하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유가가 올 하반기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하지만 다른 경제충격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기업실적 역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간다는 것이 UBS의 기본 시나리오이다.
이 경우 S&P500 지수는 올 연말 3700이 아닌 4800으로 마감한다. 지금보다 약 10% 높은 수준이다.

한편 시티그룹은 올해 S&P500 지수 목표치를 5100에서 4700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현 주가보다는 9%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에버코어 ISI도 5100에서 4800으로 목표치를 낮췄지만 여전히 상대적인 낙관전망을 유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