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인력 감축 바람 속 AI 은행원의 인력 대체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인력 감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올해 1월에만 총 1817명의 인력이 희망퇴직을 한 상태다. KB국민은행 674명, 우리은행 415명, 신한은행 250명 등이다. 하나은행은 임금피크 대상자 228명, 준정년 대상자 250명이 자리를 떠났다.
KB국민은행은 가상인간 모델을 기획·제작하기 위해 협력할 콘텐츠 전문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실제 사람과 유사한 가상인간을 제작하고, 이를 모델로 한 이미지와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목표다.
제작된 콘텐츠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보이게 된다. KB국민은행의 가상인간은 지난해 7월 신한라이프의 TV광고에 등장해 주목받은 '로지'와 유사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로지는 신한라이프 광고 모델로 기용된 후 KGC인삼공사, GS리테일 등과도 전속 모델계약을 맺을 정도로 국내에서 개발된 가상인간 중 가장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날 기준 로지의 인스타그램 폴로어 수는 12만4000명에 달했다. 지난해에 올린 광고 수익만 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에는 첫 싱글앨범을 발표하는 등 광고를 넘어 가요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서울 여의도영업부, 여의도인사이트점, 돈암동지점에서 AI은행원 키오스크를 운영중이다. 이를 통해 STM·ATM·미리작성서비스 등 은행 업무와 주변기기 사용 방법과 상품 소개, 업무별 필요 서류, 키오스크 설치 지점 위치 안내등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AI은행원의 업무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사나 메뉴 검색 등을 넘어서 간단한 계좌이체, 증명서 발급 등 금융거래도 담당토록 했다.
아울러 NH농협은행은 다양한 정보 안내는 물론 금융업무 지원을 위해 AI은행원 '정이든'과 '이로운'을 부서에 배치까지 했다. 지난해 11월 영업점에서 첫 선을 보인 두 직원은 영업점 투자상품 판매를 위해 필수적인 상품설명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나아가 이들은 일반 행원이 받는 신규직원 직무교육을 모두 마치고 농협은행 DT전략부 디지털R&D센터 소속으로 배치돼 인공지능 신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업무도 하고 있다. 향후 조직 내에서 체험관 방문객 응대 등 AI은행원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투입될 예정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AI 은행원은 파일럿 형태로 도입되거나 간단한 고객 상담 등 단순 업무를 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하지만 향후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면 금융권 전 영역을 커버하게 될 것이므로 향후 인력 감축 역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