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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 잡는다"…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갈아타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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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 잡는다"…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갈아타는 건설사들

건설사, 재생 에너지 사업 박차…국내외 신시장 적극 공략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전북 부안군 수전해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전북 부안군 수전해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신재생 에너지 연구개발과 신규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 경영 트렌드와 함께 신사업 영역을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 삼성물산은 주택과 플랜트 건설 등 주력 사업에서 벗어나 전력중개거래, 그린수소 사업 등 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건설 인프라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건설업계의 맏형인 현대건설은 전력중개거래와 신재생 에너지 생산 사업을 확장하고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에너지 IT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와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식스티헤르츠는 여러 지역에 분산된 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런 역량을 활용해 전력중개거래에 필수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에너지 거래 통합 IT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마련할 방침이다.

또 에너지 기업 알더블유이 오프쇼어 윈드(RWE)와 ‘해상풍력발전 및 그린수소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린수소 분야의 신규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사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한국남동발전과 ‘그린수소-그린 암모니아 사업개발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에서 그린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사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북 김천시에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생산 시설 구축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 프로젝트에서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과 그린수소 생산시설 및 이를 연계하는 시스템 전체에 대한 기본 설계와 상세 설계를 비롯해 주요 기자재 구매, 시공 등을 총괄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주력 사업이던 주택·플랜트 사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장성이 큰 재생 에너지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특히 에너지사업은 좋은 영업수익으로 주목받는 만큼 국내 건설사들의 연구와 사업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