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우드 ARK 집중 매도… 뉴욕증시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대체 무슨 일?

뉴욕증시에서 돈나무언니로 알려진 캐시우드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RCLl)의 주식을 대량 매각해 주목을 끌고 있다. 서클은 스테이블 코인 USDC발생사이다.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는 이번이 일주일 내 두 번째 매도로, ARKK, ARKW, ARKF 세 개 ETF를 통해 보유 주식을 분산 매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CRCL 주식 380만 주를 보유 중이다. 아크는 상장 직후 약 3억 7,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매각하면서 3배 이상 수익을 거두었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주가가월가 상장 이후 불과 3주 만에 900%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은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가 1억 1천만 달러(약 415,000주) 규모의 대량 매도에 나선 직후 벌어진 현상이라 주목된다.이번 주가 급등으로 서클의 시가총액은 540억 달러에 도달하며, 자회사인 USDC의 시총을 넘어섰다. 거래 종료 기준 주가는 260.54달러, 하루 상승률은 9.62%로 집계됐다. 동시에 이란-이스라엘 평화협정 뉴스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상승 모멘텀을 더했다.
서클의 문제는 현재 수익 구조가 전적으로 ‘금리’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2024년 서클 수익의 99%는 국채 기반 리저브 운용 수익에서 발생했다. 이는 기준금리 하락 시 바로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 최근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4.25~4.5%로 낮아졌고, 향후 1%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USDC 유통량이 매년 50% 가까이 성장하지 않는 한 기존 수익률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금리 민감도가 지나치게 크다. 테더와 동일한 구조적 리스크를 공유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로빈후드, 크라켄, 갤럭시 등이 참여한 USDG, 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 비트고의 ‘스테이블코인-as-a-service’ 모델 등은 서클이 누리던 초기 이점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다.
서클의 IPO 성공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반에크(VanEck)는 현재 서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이다. CEO 제러미 알레어보다도 더 많은 지분을 확보했다. 반에크의 매튜 시겔 CEO는 “서클 주식은 현재 우리 MVDAPP 지수 내 1위 비중 자산”이라며, 서클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 서클의 눈부신 성과는 다른 주요 암호화폐 기업의 IPO 준비에도 자극을 주고 있다. 제미니(Gemini), OKX 등 대형 거래소들이 올해 내 월가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와이즈의 헌터 호슬리 CEO는 “서클 IPO는 메인스트림 투자자들의 대화를 바꾸고 있다”며 “2025년은 암호화폐의 대중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XRP 소송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 없다는 법률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특히 최근 제출된 합의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 조기 마무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호주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은 최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소송이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극히 낮은 확률”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토레스 판사가 양측의 공동 합의안을 기각하고, 리플과 SEC가 모두 항소에 나서는 극단적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소송 장기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플과 SEC는 6월 12일 공동으로 제출한 수정 합의안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합의안에는 리플의 민사 벌금액을 기존 1억 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감경하고, 기관 대상 XRP 판매 금지 조치 해제가 포함돼 있다. 당초 5월 제안된 초안의 절차상 오류를 미 연방법 규칙 Rule 60(b)(6)에 따라 정정한 것으로, ‘예외적 상황’이라는 논리도 함께 제시됐다. 소송은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핵심 쟁점은 리플의 XRP 판매가 미등록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이번 법적 진전은 XRP의 규제 명확성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역시 리플의 입지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최근 “향후 5년 내 XRP가 스위프트(SWIFT)의 전 세계 송금 시장 점유율 중 최대 14%를 가져올 수 있다”며, 메시징이 아닌 유동성 중심 암호화폐의 역할을 강조했다.미국 최대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이 작년말 IPO 재추진을 공식화한 이후, 올해 6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CRCL’이라는 티커로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개장가는 69달러로 공모가의 두 배를 넘었고, 종가는 약 83달러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