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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반(反) 이민 행정명령, 곳곳서 파열음… 이슬람권 7개국 "모욕적 처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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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반(反) 이민 행정명령, 곳곳서 파열음… 이슬람권 7개국 "모욕적 처사" 반발

도널드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 사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도널드 트럼프 반(反) 이민 행정명령이 전 세계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테헤란 시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내 동생은 뉴욕대에서 박사학위 중인 학생인데도 테헤란 집에 왔다가 미국행 비행기표가 취소돼 어쩔 줄 모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이렇게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에 갈 수 없는 '테러 위험국'으로 지정돼 최소 90일간 미국으로 갈 수 없게 됐다.

유학생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연합뉴스는 테헤란의 한 여행사 관계자와의 통화내용을 통해 "미국 이중국적자와 미국 내 유학생이 많은데 3월 새해 연휴(누르즈)에 이란에 왔다가 미국에 돌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란과 미국의 이중 국적을 가진 이란계 미국 시민권자는 1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이란 외무부도 미국 정부가 이란을 비롯한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일시 금지한 데 대해 '모욕적 처사'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28일 낸 긴급 성명에서 "이란은 미국이 이 조처를 스스로 철회하기 전까지 이란인과 무슬림에 대한 모욕적인 결정에 동일하게 대처키로 했다"며 보복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