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16:49
대한민국 현대사의 뿌리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학문적 논쟁을 넘어 국가 정체성과 교육 방향을 가르는 본질적 '이정표' 역할을 맡는다. 지난 8일 제303회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허식 의원이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이라고 주장하자, 전교조 출신 도성훈 교육감은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해 정부 수립일 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48년 건국론은 역사 내란”이라는 극언까지 던졌다. 이들 중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해석의 방향이 따라 크게 달라진다.냉정히 따져보면, 1948년 8월 15일은 ‘건국일’이라는 주장의 경우 대한민국은 주권과 영토, 국민을 바탕으로 헌정 질서를 갖춘 정2025.09.10 09:57
암호화폐 시장에 막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한국을 아시아 선두 암호화폐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호텔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세계 가상자산 수도가 된다면 한국은 아시아 수도가 될 수 있나"라는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의 질문에 "아시아의 어떤 나라보다 가장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미국은 디지털 자산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는 그것을 믿고 이해하는 대통령과 내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손 놓고 있으면 뒤처지고 멸종한다. 미국이 하는 것을 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를 권장한2025.09.09 13:02
이재명 정부가 바이오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이에 '기생하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다양한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예산과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이로 인해 바이오업계에서는 산업 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물 흐리는' 기업들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마저 나온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다수 기업들이 자신들도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부 양심 없는2025.09.09 09:24
현대차 미국 배터리 공장 직원 구금 사태는 겉으로는 노사·법적 분쟁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정치와 외교가 얽힌 구조적 문제다. 한국 기업들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 미국 전기차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와 앨라배마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고, 미국 시장 점유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한 현지 법 집행을 넘어선다. 미국의 정책과 규제 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얼마나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다. 현지 생산, 현지 고용, 현지 조달이라는 조건을 충족해도 파트너십이라는 단어가 실제로 얼마나 제한적인2025.09.02 19:00
외산 인기 1인칭 슈팅(FPS) 게임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가 8년간의 오픈 베타 서비스 끝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 후 첫 무대로 다름 아닌 한국 게임 행사 '지스타'를 지목했다. '타르코프'는 러시아 소재 중소 게임사 배틀스테이트 게임스가 개발했다. 치밀한 밀리터리 고증과 PvE(이용자 대 환경), PvP(이용자 간 경쟁)가 결합됐다. 여기에 온라인 플레이와 이용자의 죽음이 재화의 손실로 이어지는 하드코어한 콘텐츠가 더해져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는 소위 'PvPvE 슈터' 혹은 '익스트랙션 슈터'라는 장르의 성립과 동시에 모티브를 딴 게임들의 개발로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넥슨의 '낙원: 라스트2025.09.01 19:30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Pleos)'는 단순한 기술 발표가 아닌 소프트웨어기반자동차(SDV)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도전이다. 자동차 산업의 무게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는 대전환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선택한 산업 전략의 방향을 드러내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과거 자동차 경쟁력은 엔진과 차체, 내구성 같은 물리적 성능에서 갈렸다. 하지만 이제는 차량이 얼마나 빠르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데이터와 연결되며,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느냐가 경쟁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플레오스는 이런 변화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스스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