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 4월 한 달 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 약 410만 명을 대상으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초등학생은 전년도보다 0.8%포인트나 늘어난 3.6%, 중학생은 0.1%포인트 증가한 0.8%였다. 고등학생은 지난해와 같은 0.4% 수준이었다.
피해유형별 응답 건수를 보면 언어폭력이 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5.3건, 사이버 괴롭힘·스토킹·신체폭행 각각 2건 등으로 나타났다. 집단따돌림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피해 유형 중에는 언어폭력이 35.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집단따돌림(23.2%) ▲사이버 괴롭힘(8.9%) ▲스토킹(8.7%) ▲신체폭행(8.6%) ▲금품갈취(6.3%) ▲강제심부름(4.9%) ▲성폭력(3.9%)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후 10명중 8명은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0.6%(2만2000명)가 "있다"고 답했다. 가해경험 응답은 2013년 4만7000명부터 지난해 1만3000명까지 줄어드는 수치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0.3%포인트 증가했다.
성윤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학교폭력예방교육지원센터장은 "가해 응답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예방교육을 꾸준히 받으면서 학교폭력을 민감하게 인식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와 하반기에 시행될 표본조사 결과를 토대로 12월 중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20~2024년)'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폭 응답률이 높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 확산을 지원하고,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을 오는 2022년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