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거철은 사마귀가 수레를 막는다는 말로, 자기 분수를 모르고 상대가 되지 않는 사람이나 사물과 대적한다는 뜻이다
“사마귀라고 하는 벌레입니다.”
“사마귀라……”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 뿐 물러설 줄을 모르고, 제 힘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른 체 강적에게 마구 달려드는 미욱한 놈이지요.”
“그런가. 하지만 저 사마귀란 놈이 만일 사람이었다면 천하제일의 용사가 되었을 것이 틀림없구나. 비록 하찮은 미물이긴 하나 용기 하나는 칭찬할 만하니, 수레를 돌려서 피해 가도록 하라.”
그런데, 삼국 시대로 접어들기 직전에 조조가 공공연히 야망을 드러내어 세력을 확장하자, 그를 미워하는 진림(陳琳)이란 사람이 사방의 영웅들에게 원소(袁紹)를 중심으로 뭉쳐 조조를 무찌르고 천하의 대의를 살리자고 호소한 격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