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잘렉스·카빅티·트렘피어 성장…스텔라라 매출 감소분 보완
항암·면역·신경과학으로 치료영역 확대…인수 통해 신경과학 제품군 강화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랜 기간 특정 치료 영역에서 기술과 사업 기반을 축적하고, 연구개발과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왔다. 이들이 현재 어떤 사업에 투자하고 미래 시장을 준비하는지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본지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의 성장 과정과 핵심 전략, 현재의 과제와 미래 사업 방향을 연속으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항암·면역·신경과학으로 치료영역 확대…인수 통해 신경과학 제품군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벨기에의 작은 연구실에서 출발한 얀센은 70여 년 만에 존슨앤드존슨의 핵심 제약사업으로 성장했다. 그 시작은 의사이자 연구자였던 폴 얀센 박사가 있었다. 그는 1953년 벨기에 비어스에 얀센 파마슈티카를 설립하고 항정신병 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개발에 나섰다. 대표 제품인 조현병 치료제 ‘할돌’은 얀센의 초기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의약품 중 하나다.
전환점은 지난 1961년 찾아왔다. 존슨앤드존슨이 얀센 파마슈티카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의 기반이 마련됐다. 이후 얀센은 정신질환 치료제에서 항암과 면역질환, 신경과학으로 연구개발 범위를 넓혔다. 1992년에는 해외법인 34곳과 전 세계 2만 명 이상의 직원을 둔 제약사로 성장했고 1994년에는 존슨앤드존슨 계열의 실락과 합쳐 얀센-실락을 출범시키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했다.
주요 제품은 항암과 면역질환, 신경과학 분야에 집중돼 있다. 항암 분야에서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와 CAR-T 치료제 ‘카빅티’가 대표적이다. 두 제품 모두 다발골수종에 사용되지만 다잘렉스는 항체치료제, 카빅티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용하는 세포치료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폐암 분야에서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리브리반트’와 ‘라즈클루즈’를 보유하고 있다. 면역질환 분야에서는 건선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트렘피어’가 주요 제품이다.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제 ‘스프라바토’를 보유하고 있다. 얀센은 초기 항정신병 치료제 연구에서 출발해 현재는 우울증을 비롯한 신경정신질환으로 연구 영역을 넓혀왔다.
이 같은 제품군은 최근 실적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존슨앤드존슨 혁신의약품 사업 매출은 167억5700만달러(약 22조18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다. 항암 부문 매출은 76억200만달러(약 10조600억 원)로 16.4% 늘었다. 다잘렉스 매출은 42억3900만달러(약 5조6100억 원)로 15.4% 증가했고 카빅티는 7억1000만달러(약 9400억 원)로 35.5% 늘었다. 트렘피어도 23억9600만달러(약 3조17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68.3% 증가했다.
반면 오랫동안 주요 매출원 역할을 했던 ‘스텔라라’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스텔라라 매출은 7억1600만달러(약 95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54.4% 감소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스텔라라 매출 감소가 혁신의약품 사업 성장률을 약 6.9%(p) 낮췄다고 설명했다. 스텔라라의 매출 감소와 함께 존슨앤드존슨 혁신의약품 사업의 무게중심도 여러 신약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치료영역 별 주요 제품에서도 나타난다. 항암 분야에서는 다잘렉스와 카빅티, 리브리반트가 성장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면역질환에서는 트렘피어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신경과학에서는 스프라바토에 이어 새로운 치료제를 추가하며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신경과학 분야 확대에는 인수 전략도 활용됐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신경정신질환 치료제 ‘캡리타’를 확보했다. 자체 연구개발과 외부 인수를 병행해 주요 치료영역의 제품군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얀센에서 이어진 존슨앤드존슨의 제약사업은 초기 신약 연구에서 출발해 항암과 면역질환, 신경과학으로 치료영역을 넓혀왔고 최근에는 기존 제품의 매출 감소를 새로운 치료제의 성장으로 보완하며 제품 구성을 바꾸고 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