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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각산, 미세먼지에 탁월한 효능으로 40년간 사랑받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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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각산, 미세먼지에 탁월한 효능으로 40년간 사랑받아와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 기자] 봄철 황사와 더불어 국민 건강을 해치는 미세먼지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해온 보령제약의 ‘용각산’이 40여 년 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이자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용각산이 1967년 6월 26일 첫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7100만 갑 넘게 판매됐으며, 지금까지 판매된 용각산을 일렬로 세우면 그 길이가 총 3905㎞(제품의 케이스 직경 5.5㎝, 25g기준)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한반도 남북(1000㎞)을 두 번 왕복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이며, 내용물의 무게만도 1775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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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각산은 “이 소리가 아닙니다~”로 시작하는 나노 분말 제형의 특징을 살린 명카피로 더 유명하다. 1973년부터 TV전파를 타기 시작해 20여 년 계속된 이 카피의 광고를 통해 용각산은 일약 국민적 사랑을 받는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후 용각산 광고 카피는 제약업계뿐 아니라 광고사(史) 에서도 길이 남는 명카피로 회자되고 있다.
실제 용각산은 1970년대 말, 중동 건설 붐 당시 현지로 진출한 국내 건설회사 근로자들에게 꼭 필요한 상비약이기도 했다. 중동의 변덕스러운 날씨에다 연일 계속되는 모래 바람 속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목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약이 용각산이었다고 중동건설현장을 다녀온 사람들은 증언한다.

보령제약은 지난 2002년 초에는 신세대 젊은이들을 겨냥해 ‘용각산’의 제형과 포장을 새롭게 하고 약효를 강화해 ‘용각산 쿨’을 새롭게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용각산 쿨’은 휴대가 간편한 1회용 스틱포장으로 돼있고 과립형이라 타액에 의해 쉽게 용해되며 물 없이 복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는 평가다. 산뜻한 복숭아향과 블루베리향, 상쾌한 민트향과 커피민트향이 첨가되어 맛과 향이 뛰어나며, 슈퍼 멘톨과 아선약 성분을 함유하여 복용 직후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과 함께 입냄새 제거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감기로 인한 기침, 목쉼, 염증에 의한 인후의 통증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게 될 ‘용각산 쿨’은 선생님‧가수 등 목을 많이 쓰는 분들 외에도 연인을 만나기 전 입냄새를 제거하거나 노래방에서 목소리를 멋있게 하려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꾸준히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각산의 주재료인 ‘길경(吉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이자 폐와 기관지를 다스리는데 널리 쓰이는 한약재인 도라지다. 도라지는 목이 붓는 것을 치료하고, 담을 삭히고 기침을 멈추며 화농질환의 고름을 빼주는 약효가 있다. 가래 때문에 기침이 나고 숨이 찰 때, 가슴이 답답하고 아플 때, 화농증 등에 자주 사용된다. 용각산의 나노분말 제조 기술은 일본 류카쿠산社와 보령제약만 가지고 있는 특허 기술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