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8~16일 태국 방콕을 방문한 30대 남성이 국내 14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 지카 환자 가운데 10명이 동남아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특별시는 "현재 환자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며 "서울대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지카 환자 14명 가운데 동남아 지역 여행자는 10명(필리핀 5명, 베트남 3명, 태국 2명), 중남미 지역 여행자는 4명(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남미 지역 감염자 유입은 감소하고 있으나 동남아 지역에서 감염된 환자가 느는 추세"라며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여행 후에도 헌혈 금지, 콘돔 사용 등의 행동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임신부는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고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 접촉력이 있는 임신부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은 기자 jb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