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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 갈수록 인기 얻는 이유 "얼음 아이스커피와는 차원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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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 갈수록 인기 얻는 이유 "얼음 아이스커피와는 차원이 달라요"

커피전문점 여름특화 콜드브루 제품 잇따라...스틱형, 원액도 출시


드롭탑의 콜드브루 제품인 '콜드브루 플레인'과 '콜드브루 위드 밀크'. 사진=드롭탑이미지 확대보기
드롭탑의 콜드브루 제품인 '콜드브루 플레인'과 '콜드브루 위드 밀크'. 사진=드롭탑

여름 더위의 초입에 들어선 6월, 본격적인 아이스커피 시즌이 도래했다.
때이른 더위로 5월부터 아이스커피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핫커피에 얼음을 넣은 아이스커피 시장에 '콜드블루(Cold Brew)'가 갈수록 인기를 얻으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콜드브루는 일반 아이스커피와 달리 분쇄한 원두를 상온 또는 차가운 물에 장시간 우려내어 쓴맛이 덜하다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커피 애호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저격하면서 아이스커피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콜드브루는 과거 네델란드 선원들이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면서 배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찬물로 커피를 내리면 부드러워지고, 시간이 지나면 숙성돼 독특한 맛과 향이 난다. 이런 연유로 콜드브루는 '더치 커피(Dutch Coffee)'로 불리기도 한다. 더치는 네덜란드(인)을 뜻한다.

이같은 더치커피의 흐름을 간파한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콜드브루 커피를 여름 특화용으로 선보이고 있다. 차별화된 노하우를 살려 콜드브루 제품에 스페셜티 원두를 도입하거나, 스테디셀러에 콜드브루를 접목시키는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틱형 커피나 커피 원액도 콜드브루로 출시돼 있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올 여름엔 콜드브루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콜드브루 커피리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한 커피전문점들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타벅스는 대표 메뉴인 ‘스타벅스 돌체라떼’와 콜드브루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돌체 콜드브루’를 출시했다. 돌체 콜드브루는 진하고 깔끔한 콜드브루에 연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감도는 게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 나이트로 콜드브루 등 다양한 콜드브루 메뉴를 선보여 왔다.

이디야는 콜드브루 수요를 반영해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이디야는 지난해 4월부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 우승자 데일 해리스와 손잡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콜드브루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오고 있다.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는 커피의 깊은 맛에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할리스커피는 '할리스 콜드브루' 전용 블렌드로 추출한 뒤 바닐라 시럽과 연유를 더한 ‘콜드브루 딜라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바닐라 딜라이트’, ’리스트레또 딜라이트’ 등 딜라이트 제품군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주목해 제품 라인을 콜드브루까지 확장했다. ‘콜드브루 딜라이트’는 콜드브루 특유의 맛과 연유의 달콤고소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카페 드롭탑이 선보이고 있는 ‘콜드브루 플레인’과 ‘콜드브루 위드밀크’ 2종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드롭탑은 지난 3월 전국 매장의 모든 커피 메뉴에 최상급 스페셜티 블렌드 원두를 도입하며 콜드브루를 선보였다.

새로운 콜드브루 2종은 스페셜티 블렌드 원두를 사용해 깔끔하고 청량한 맛을 강조했다. 쓴맛을 줄이고 단맛은 배가시켜 원두 본연의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다. 드롭탑 스페셜티 콜드브루는 가정용 패키지로도 출시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스틱형 커피와 커피 원액 등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홈카페 시장에도 콜드브루 기법을 활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최근 ‘네스카페 콜드브루 라떼’를 선보였다. ‘네스카페 콜드브루 라떼’는 지난해 출시된 스틱형 콜드브루인 ‘네스카페 콜드브루’의 후속 제품이다. 콜롬비아 산 원두로 만든 콜드브루 커피에 신선한 우유를 더해 섬세한 플로럴 향과 라떼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룬다.

핸디엄은 콜드브루 커피 원액 '예가체프'와 '디카페인' 2종을 출시했다. 핸디엄 콜드브루 원액은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예가체프'는 꽃과 과일 향이 풍부한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사용해 신선하고 부드러운 바디감이 특징이다. '디카페인'은 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해 초콜릿 향과 카카오의 쌉싸름한 맛을 낸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